자동차 관련 스타트업으로 외형확장 노리는 SK·GS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7.04.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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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쏘카에 사물인터넷망 구축 ...GS칼텍스는 카닥에 자사 제품 및 정비 서비스 제공

스마트폰으로 차고지를 확인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사진제공=쏘카스마트폰으로 차고지를 확인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사진제공=쏘카


SK (151,100원 ▲200 +0.13%)와 GS칼텍스가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이어 올해는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중 쏘카 전체 차량에 내비게이션인 T맵을 탑재할 예정이다. T맵을 기반으로 IoT(사물인터넷) 전용망도 쏘카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 IoT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본다. 사용자들은 IoT 서비스를 통해 운행 중 특정 지역을 지나칠 때 맛집 정보, 할인 쿠폰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시너지는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주유소로도 뻗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전국 주유소의 여유 부지를 활용해 쏘카 차고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SK㈜는 2015년 11월 쏘카의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0%(590억원)를 확보했다. 쏘카는 국내 1위 카셰어링(차량공유) 회사로 2012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비스에 돌입했다. 쏘카 회원 수는 처음 300명에서 4년만에 210만 명으로, 차량은 100대에서 6500대로 늘어났다. 전국 2450곳에 차량 차고지를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말 외장수리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운영업체 카닥과 손을 잡은데 이어, 올해 자회사와 연계하는 사업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카닥은 수입차 외장수리를 위주로 하는 중정비 시장에 진출했고, GS칼텍스의 자회사 GS엠비즈가 운영하는 정비 브랜드 '오토오아시스'는 엔진오일이나 간단한 소모품 교체 등 경정비만 했는데, 양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정비 시장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 4분지 파주에 중정비 1호점을 연 데 이어 올해 3~4곳의 지점을 더 확충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카닥을 통해 외장수리 견적을 요청하면 협력업체들이 입찰하듯 수리 견적을 내주는데 업체 리스트에 오토오아시스도 끼게 된다.

여기에 카닥의 경정비 서비스인 테크샵에는 GS칼텍스의 윤활유, 엔진오일 제품이 들어간다. 테크샵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최적의 엔진오일 등 소모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GS칼텍스는 나아가 GS칼텍스 제품이나 서비스를 '프리미엄 서비스' 명칭을 달고 카닥 업체 리스트 상위권에 등록하는 등 시너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닥은 2012년 사내벤처로 출발해 독립한 뒤 2015년 8월 카카오 투자 전문회사 케이벤처 그룹에 인수됐다. 카닥의 누적 견적요청 수리액은 1440억원, 누적 수리처리(거래액 기준)는 28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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