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자이의 힘' 종로구 아파트 평균가 수직 상승](https://thumb.mt.co.kr/06/2017/04/2017041111433246000_1.jpg/dims/optimize/)
11일 KB국민은행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소재 아파트의 올해 1분기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84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1591만원보다 15.7% 상승한 것으로 다른 서울시 자치구 가격상승률을 압도했다.
이는 최근 입주를 시작한 교남동 일대 '경희궁자이'의 가격 상승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최근 약 10억원에 실거래됐고 매도 호가는 오름세를 나타낸다.
서울시의 올 1분기 아파트 가격은 1901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 1884만원에서 평균 0.9%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상승률을 웃돈 곳은 11개 구다.
종로구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곳은 금천구(1.5%)며 서대문·강서·성북구(1.3%) 강북구(1.1%) 구로·마포구(1.0%)가 뒤를 이었다. 영등포·동대문·중구는 서울시 평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로구 평균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경희궁자이'는 2014년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전용면적 84.84㎡의 분양가가 7억8000만원에 달해 인근 아파트보다 2억원가량 높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9억65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고 최근 호가는 10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이는 3.3㎡당 3750만원 수준으로 지난 1분기 강남구(3739만원)와 서초구(3290만원)의 평균 아파트 가격을 웃도는 것이다. 전용 116.93㎡의 매매가는 15억원대로 3.3㎡당 가격은 4200만원을 넘었다.
‘경희궁자이’는 서울 강북삼성병원 뒤편 교남동 62-1번지 일대 15만2430㎡ 규모의 돈의문1구역을 재개발한 곳이다. 지상 10~21층 30개동 총 2533가구(아파트 2415가구, 오피스텔 118실)로 사대문 내에서 최대규모다.
총 4개 단지로 나눠 건설되고 이 중 2단지가 최고 21층 14개동 총 1148가구로 가장 크다. 2·3단지는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임대주택과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1·4단지는 오는 6월 입주를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된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 이용이 편리하고 광화문·태평로·을지로 등 시내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워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근 무악제2주택재개발 구역에 2019년 ‘경희궁 롯데캐슬’이 들어서는 등 추가 정비사업도 진행 중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심권 아파트 가격이 강남지역 아파트값을 역전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수요가 두터워 꾸준히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희궁자이’의 시세 상승은 도심권 아파트 가격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