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입 외국계 금융사, 5년째 증가…작년말 168개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7.04.10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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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입 외국계 금융사, 5년째 증가…작년말 168개


국내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수가 최근 5년간 증가세를 지속했다. 일부 유럽계 은행이 본사 구조조정 및 글로벌 운영전략 등으로 철수했지만 아시아권 은행 및 증권사들의 진입이 이어지면서 순증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진·출입 및 경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사 수는 168개로 전년말 대비 2개 늘었다. 2012년 155개였던 외국계 금융사는 지난해까지 매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미국 금융사가 39개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21개), 영국(17개)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륙별로는 유럽계가 61개로 가장 많이 진입했으며 아시아계는 59개, 아메리카계는 42개가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개의 외국계 금융사가 새롭게 국내에 진입했다. 은행권에서는 인도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 미국 노던트러스트은행 등 총 8개사가 진입하고 4개사가 철수했다. 저축은행권에서는 JT저축은행, 유안타저축은행, HK저축은행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계 금융사들이 들어왔다.



외국계 금융사들의 지난해 총자산은 전년대비 3.9% 늘어난 402조6000억원으로 5년째 증가했다. 은행권은 일부 외은지점의 철수가 진행되면서 자산이 감소했지만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로 보험권 자산은 증가했다.

반면 외국계 금융사들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2조3285억원으로 전년보다 4.1% 줄었다. 일부 은행의 철수 및 저금리 영향으로 은행권 순이익이 감소한 탓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감원은 향후에도 외국사의 국내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에 관심있는 금융사와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제공 등을 추진하고 해외 IR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CEO 간담회 등을 통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외국 금융회사의 영업환경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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