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D주가, 주력제품군 변화에 달려"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04.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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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목표주가 3만5000원~4만4000원…최대 상승여력 47%

편집자주 [종목대해부]매일 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 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증권가 "LGD주가, 주력제품군 변화에 달려"


LG디스플레이 (10,170원 ▼60 -0.59%)의 현재 실적만 놓고 보면 적정주가가 3만5000원~4만4000원으로 현재보다 17~47%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지난달 중순 이후 공개된 증권사 리포트를 보면 유종우·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목표가 3만5000원으로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고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이 목표가 4만4000원으로 가장 긍정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82배를 받고 있는데 IT대형주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현재 파주 신공장(P10) 건립이 진행중인데 여기에서 어떤 품목을 생산하느냐에 따라 주가향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이 많다.

P10에서 LCD(액정표시장치) 설비를 늘릴 경우 시장의 실망감이 클 것이고, 반대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설비가 채택되면 강세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LG디스플레이에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일단 OLED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제시한 김현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OLED 패널로 예상되는 P10의 제조 품목 채택에 따라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세트 업체들의 재고축적 수준이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TV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패널 가격 하락은 분기별 5% 미만에 그칠 것"이고 전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부터 중국 패널업체들의 10.5세대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LCD패널 공급과잉으로 인한 패널가격 하락으로 우리나라 패널업체들의 입지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줄어드는 LCD패널 매출액을 대형 OLED패널로 보완하기 위해서 증설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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