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팔자'에 약보합... 나흘째 하락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4.0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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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불구 이틀째 약세

코스피 시장이 7일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약보합 마감했다.

미중 정상회의 결과를 두고 시장 경계감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라는 이벤트 소진, 자사주 매입 종료 가능성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1분기 실적시즌을긍정적으로 열었지만 4월 코스피 시장은 환율보고서,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선반영됐던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검증의 시간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나흘째 하락... 삼성전자 약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2포인트(0.05%) 내린 2151.73으로 장을 마쳤다. 한때 2142.51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줄였다. 나흘 연속 하락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63억원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86억원, 209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사흘만에 ‘사자’세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은 닷새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89억원 순매도 등 전체 148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71계약, 1656계약 순매수이나 기관이 1950계약 순매도다.

업종중에서는 섬유의복과 운수창고 유통업 은행이 1%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음식료품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통신업 보험 등이 올랐다.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1,800원 0.00%)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로 0.57% 내린 208만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약세다.

삼성전자는 2017년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8.2% 증가한 9조9000원을 기록했다고 개장전 공시했다. 이는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 9조3702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0.44% 증가한 5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13년3분기 10조1600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SK하이닉스가 0.81% 올라 4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가 2.36% 내린 가운데 한국전력 NAVER (160,100원 ▼2,800 -1.72%) POSCO 신한지주 SK텔레콤 KB금융 등이 하락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LG화학 SK 등이 올랐다.

LG전자가 0.42% 상승했다. LG전자는 장 마감을 앞두고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9215억원으로전년대비 82.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9.7% 증가한 14조66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58,100원 ▲400 +0.69%)가 3월 실적개선 소식에 5.13% 올랐다. 이마트는 장중 22만65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마트는 3월 총 매출액이 1조108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전월대비 7.7% 증가했다고 전일 밝혔다.

452개 종목이 상승, 32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86포인트(0.45%) 상승한 633.32로 마감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억원, 36억원 순매도인데 반해 개인이 140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인터넷과 종이목재가 각각 2.09%, 2.05% 올랐으며 IT종합 통신장비 방송서비스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음식료담배 제약 금속 의료정밀기기 등이 상승마감했다. 디지털컨텐츠 출판매체복제 화학 일반전기전자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카카오 (40,150원 ▼850 -2.07%)가 2.49% 올랐으며 CJ E&M (98,900원 ▲2,200 +2.3%)이 3.15% 상승마감했다. 메디톡스 코미팜 컴투스 바이로메드 에스에프에이 휴젤 등이 오른 반면 셀트리온 로엔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등이 내렸다.

안랩 (60,500원 ▼100 -0.17%)이 0.91% 내리며 사흘만에 하락전환했다.

코오롱생명과학 (20,500원 ▼600 -2.84%)이 세계 첫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양산 기대감에 5.07% 올라 15만3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분할후 이날 재상장한 AP시스템 (7,050원 ▼480 -6.37%)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AP시스템은 APS홀딩스와 사업회사 AP시스템의 인적분할을 위해 지난 2월24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THE E&M이 주식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4.87% 강세다. 회사는 전일 보통주 액면가 500원을

미동앤씨네마 타이거일렉 AP시스템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10개, 495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3원 오른 1134.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65포인트(0.23%) 내린 279.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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