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오는 19일 미 장기국채선물에 투자하는 ETF 4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KB STAR(스타)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H △KB 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 △KB 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 △KB 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 등 4개 종목이다.
잠재적인 투자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는 미국 국채 가격을 좇아가는 ETF가 없어 비교적 연관성이 큰 국내 채권 ETF를 매수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미국의 금리인상을 전후해 KODEX(코덱스) 10년 국채선물, KODEX 인버스국채선물, TIGER(타이거) 국채3 등 ETF의 거래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실제 올해 채권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한 두차례 추가 인상 이후 채권의 재투자 축소 이슈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채권금리는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하락시 수익을 거두는 '미국장기국채선물H'와 같은 구조로 2배 수익을 추구하는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도 미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여 단기 투자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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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투자가 금리 상승에 취약한 만큼 이를 헤지(위험 회피)하기 위한 수단도 가능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최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오피스를 타깃으로 한 부동산투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상당부분을 현지에서 대출을 받아 오피스를 매입하는 구조"라며 "따라서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이 감소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미 국채선물 인버스ETF를 매수해 손실폭을 줄이는 전략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