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마이너행' 박병호 "씁쓸하지만 실망하지 않는다"

스타뉴스 박수진 기자 2017.03.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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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AFPBBNews=뉴스1박병호 /AFPBBNews=뉴스1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은 박병호(31, 미네소타 트윈스)가 심경을 드러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박병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박병호는 이번 시범 경기 19경기에 나서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6홈런, 13타점, 6볼넷, 장타율 0.745, OPS 1.159의 뛰어난 성적을 찍었다. 팀 내 홈런과 타점 부분 1위의 압도적인 기록이다. 이런 뛰어난 성적에 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박병호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를 기정사실화 했었다.



하지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타 트리뷴의 기사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25인 로스터에 13명의 투수를 넣기 위해 박병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박병호와 함께 에디 로드리게스, 벤지 곤잘레스, 맷 헤이그, J.B 셕, 벤 폴센도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급속히 냉랭해졌다. 현지 구단 담당 기자들도 충격을 금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박병호는 "씁쓸한 소식이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고 있다. 스프링 캠프가 시작했을 때부터 각오했던 일이다. 나의 목표는 여전히 같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병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62경기에 출전,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 21볼넷 장타율 0.409 OPS 0.684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빠른 공에 전혀 대처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박병호를 지명할당 조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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