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스펙 '갤럭시S8' 삼성 계열사 '총집합'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7.03.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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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최신 기술 집약체…"갤럭시노트7 악몽 씻는다"

갤럭시S8./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S8./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최신 하드웨어(HW)로 무장한 '갤럭시S8'을 공개하자 이 제품에 어떤 부품이 들어갔는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해 악재를 겪은 삼성 부품 계열사는 갤럭시S8로 실적 부진을 말끔히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의 다양한 핵심 기능에는 대부분 삼성전기 (146,200원 ▲1,700 +1.18%)와 삼성디스플레이 부품이 적용됐다.



갤럭시S8에는 삼성전기의 최신 모바일용 고집적·초슬림 기판인 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가 장착됐다.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는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역시 삼성전기 부품이다. 이번 모듈은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 갤럭시노트7과 사양이 동일하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가능한 초고속 무선충전모듈(MST, NFC, WPT 방식)과 탁월한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와이파이 모듈도 삼성전기가 만들었다.



작년 갤럭시노트7 발화라는 초대형 악재로 실적이 감소한 삼성전기는 갤럭시S8과 함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1.9% 감소한 244억원, 매출액은 2.3% 줄어든 6조330억원이다.

갤럭시S8부터 선보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S8 5.8인치, S8플러스 6.2인치)는 전량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들어간다. 갤럭시S8과 S8플러스의 스크린 비중은 각각 83.30%, 83.90%에 달할 정도로 광활한 화면을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갤럭시S8의 판매량을 견인하는 가장 큰 요소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SDI (408,500원 ▼5,000 -1.21%)는 갤럭시S8(3000mAh), S8플러스(3500mAh)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80% 정도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1월 배터리 안정성 강화를 위해 '엑스레이(X-ray) 전수검사'를 도입하는 등 1500억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노트7에 탑재돼 호평을 받은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은 엠씨넥스 등의 부품이다. 이들 업체는 전면 카메라 모듈도 제조하는 만큼 갤럭시S8 판매량과 함께 고공행진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외신들은 갤럭시S8이 갤럭시S 시리즈 중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도 물량만 1000만대이며, 판매량의 경우 시장 예상치인 4200만대를 넘어 6000만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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