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식수 정책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 후보는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식수공약을 발표하고 "4대강 현장에 가보면 홍수, 가뭄 등 재난이 없어졌는데 그 국가적 재난에 든 예산만 하더라도 1년에 수십조원"이라며 "현장에 가보지 않고 환경단체 얘기만 들으니까 (녹조문제) 등이 전부 사실인 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4대강 때문에 녹조가 늘었다고 하는데 그런 얘기는 무지의 소치"라며 "4대강 보를 막아 유속이 줄어 녹조가 생겼다는데 그럼 소양강댐 가보면 거기는 물이 1년 평균 232일 갇혀 있는데 녹조가 있느냐. 전국 저수지에 가보면 다 물을 가둬놨는데 녹조가 생긴 데가 있느냐. 녹조 발생 원인도 모르면서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예컨대 지리산 지역은 1년에 강수량이 3000~4000밀리미터가 넘는데 이 물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고 댐으로 막으면 부산 경남 울산 지역에 1급수를 공급할 수 있다"며 "서울시민이 마시는 팔당댐도 경안천이 합류하고 있어 1급수라 할 수 없는데 소양강댐에서 통수로를 통해 직접 갖고오든지 하는 식수정책 대전환을 이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연대를 고려해 그간 강한 발언을 자제해 왔던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 전날 "배신자"라고 독설한 것에 대해서는 "나도 성질이 있는데 참다참다 서문시장에서 들은 얘기를 전해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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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싸울 상대는 내가 아니라 문재인인데 왜 나한테 자꾸 시비를 거느냐"며 "나를 상대로 자꾸 시비를 하면 2012년 티비토론에 이정희가 박근혜에게 한 역할밖에 안 된다. 연대를 해야되는데 나를 흠집내서 유 후보에게 도움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보다는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추진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바른정당보다 국민의당, 그게 좋겠다"고 말했다. "어중이 떠중이와는 연대하지 않겠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호남에서 조금 득표했다고 기세가 올라있는 박 대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대답하지는 않겠다"며 "그래도 우리가 큰 집인데 작은 집을 상대로 싸우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천을 받은 경북 상주 재보궐선거에는 지원유세를 가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홍준표가 후보가 되면 친박은 없다는 말을 했더니 친박을 내보냈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내가 후보가 되면 당내 계파 자체가 없어지고 홍준표 중심으로 대선체제로 간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