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기변경에서 약 8개 종목의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반면 9개 종목은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특례편입 기준 완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넷마블게임즈와 같은 대형 신규상장 종목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새 분류 체계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부동산 포함) △정보기술(통신서비스 포함) △유틸리티 등 9가지다.
특히 종목심사기준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70%룰의 낮은 실효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산업군별 누적시가총액의 상위 70% 종목을 편입시키는 기준인데, 일부 대형주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 증시 특성상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이 제한적이었다.
비제조업 구성종목 72개 가운데 41종목, 제조업의 경우 128종목 중 22종목만 해당 기준을 충족했다. 신규 편입 최소 시가총액은 8000억원 수준이었다. 이에 거래소는 70% 기준을 80%로 확대해 신규 편입 허들이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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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군별 미달 종목 수에 대한 버퍼기준도 변경됐다. 이전에는 구성종목 수에 부족한 종목 수를 해당 산업군 내에서 추가했지만, 앞으로는 산업군 구별없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총 시가총액은 약 10조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넷마블게임즈 신규 편입? 주목할 종목은=이번 개선안에는 대형 신규상장 종목의 특례편입 기준도 변경된다. 현행기준은 상장 후 15거래일 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시장의 1%를 넘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13조원 수준이다.
1998년 한국통신을 시작으로 2006년 롯데쇼핑, 2014년 제일모직 등 지금까지 9개 종목만이 특례편입했을 만큼 기준이 과도하게 높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정기변경부터는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보통주 종목 가운데 50위 안에 들면 특례편입이 가능해진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팬오션 (4,015원 ▲60 +1.52%)과 GS건설 (14,410원 ▲140 +0.98%), LIG넥스원 (162,300원 ▲4,200 +2.66%), 동서 (18,520원 ▲540 +3.00%), CJ CGV (5,790원 ▲70 +1.22%), 이노션 (21,850원 ▼50 -0.23%), 녹십자홀딩스 (15,140원 ▼400 -2.57%) 등이 신규 편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 2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는 특례편입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반면 알루코 (3,320원 ▼40 -1.19%)와 벽산 (2,125원 ▼25 -1.16%), 한국철강 (11,760원 ▼20 -0.17%) 등은 지수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삼일회계법인의 감사의견에 따라 제외 여부가 결정된다.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나온다면 거래소로 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관리종목 지정에 따른 코스피200 제외 사유가 발생하면 대우조선해양은 정기변경 일정에 관계없이 15거래일 이후인 4월20일이나 21일 지수에서 제외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0조~13조원 수준인 넷마블게임즈는 특례편입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정확한 상장일이 정해지지 않아 편입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되면 인덱스펀드에 따른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는 만큼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편입 이후에는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등 일시적인 상승에 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피200 구성 종목은 5월 내 지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9일부터 교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