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개인·외인 '사자'에 2160대 회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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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닷새만의 반등... 안랩, 10% 내려 '나흘만의 약세'

코스피 시장이 28일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업실적 호조 기대감에 상승 마감하며 2160대를 회복했다.



기관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LG화학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증시의 핵심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다는 것으로 한국 증시도 미 증시의 특징을 바탕으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달 4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전까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될 수 있으나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닷새만의 반등=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65포인트(0.35%) 오른 2163.31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상승이다.

장 후반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장 마감과 함께 ‘사자’를 나타내면서 102억원 순매수했다. 이틀째 순매수다. 개인이 84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72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7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30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286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83계약 순매도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932계약, 684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업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음식료품 종이목재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은행 증권 제조업 등이 올랐다. 전기가스업이 1.41% 내린 가운데 운송장비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보험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600원 ▲700 +0.89%)가 오는 29일(현지시간) 갤럭시S8 공개를 앞두고 0.68% 올라 207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닷새만의 상승이다.

LG화학이 실적 호조 기대감에 3.54% 올라 29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POSCO가 2.04%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K텔레콤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등이 올랐다.

NAVER가 3.62% 내린 가운데 현대차 한국전력 삼성생명 등이 1%대 하락을 기록했다.

SK는 자회사 SK E&S 실적 개선 전망에 3.49% 상승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문재인 테마주가 들썩였다. 지난 27일 치뤄진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60.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으며 2위는 20.0% 지지를 얻은 안 지사가 차지했다.

우리들제약 (5,200원 ▲10 +0.19%)과 우리들휴브레인이 각각 10.24%, 2.92% 오른 반면 DSR과 DSR제강이 각각 6.61%, 8.05% 하락했다. DSR과 우리들휴브레인은 앞서 문 전 대표와 사업 연관성 부인 공시를 냈으나 주가는 반응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테마주로 거론되어온 SG충방이 17.59% 급등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테마주로 거론되어온 써니전자가 9.96% 급등했다

남북 경협주인 신원 (1,284원 ▲19 +1.50%)이 4.96% 올랐으며 신원우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선도전기도 8.63% 상승마감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개성공단 재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상한가는 신원우 1개 종목으로 525개 종목이 상승, 262개 종목이 하락했다.

◇안랩, 나흘만의 하락=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21포인트(0.86%) 상승한 612.28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10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0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억원, 408억원 순매도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가 1.47% 올랐으며 반도체 방송서비스 통신장비 IT부품 화학 섬유의류 금속 제약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등이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디지털컨텐츠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코미팜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가 각각 4%대 상승을 기록했다.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 컴투스 로엔 등이 내렸다.

안랩 (64,400원 ▲300 +0.47%)이 10.51% 급락해 12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나흘만의 약세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안랩에 대해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이에 안랩은 “최근 현저한 주가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면서 “기업의 실적과 본질 가치 이외의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에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크루셜텍 (90원 ▼160 -64.00%)이 대규모 유상증자 실시 소식에 9.48% 급락했다. 11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크루셜텍은 전일 585억9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디에스티로봇 (2,710원 ▲55 +2.07%)이 거래재개 첫날 10.58% 급등했다. 디에스티로봇은 액면분할 주권 변경상장 사유로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으로 전환하는데 3조원을 투입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경협주인 제룡산업이 20.36% 급등했으며 제룡전기가 13.06% 올랐다. 서전기전도 14.00% 상승마감했다.

지난 21일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모비스 (3,375원 ▲70 +2.12%)가 인공지능 기업 인수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모비스는 가속기, 핵융합발전시설 등 거대과학시설 제어시스템 개발업체로 올 상반기 인공지능 전문업체를 인수합병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상한가는 모비스 넥스트칩 2개 종목으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753개, 36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0.2원 오른 1113.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80포인트(0.28%) 상승한 281.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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