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박병호, 개막전 DH 확정적.. 바르가스 시간 필요"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7.03.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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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40인 로스터 재진입이 유력한 박병호.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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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40인 로스터 재진입이 유력한 박병호. /AFPBBNews=뉴스1



'박뱅' 박병호(31)의 미네소타 트윈스 재입성이 사실상 확정된 모습이다. 폴 몰리터 감독이 경쟁자였던 케니 바르가스(27)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미네소타의 개막전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케니 바르가스가 훈련을 재개했지만,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힘겨운 2016년 시즌을 보냈다. 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에 4년 1200만 달러가 보장된 계약을 맺었지만, 딱 한 시즌만 보내고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성적이 좋지 못했다. 62경기 출장이 전부였고,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 OPS 0.684에 그쳤다. 빅리그에서 뛰기에는 부족한 성적이었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뺀 이유다.



하지만 2017년 박병호는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당장 시범경기 성적이 다르다. 박병호는 16경기에서 42타수 15안타, 타율 0.357에 4홈런 9타점 5볼넷, 출루율 0.417, 장타율 0.690, OPS 1.107을 찍고 있다.

빠른공 대응도 좋아졌고, 볼넷도 늘었다(2016년 시범경기 1볼넷). 특유의 장타력을 유지하면서 만든 기록이다. 미네소타로서는 이런 박병호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당초 개막전 지명타자로 꼽혔던 바르가스가 부진한 것도 박병호에게는 호재다. 바르가스는 시범경기에서 15타수 1안타, 타율 0.067에 그치고 있다. WBC에 참가하면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지난 25일 자신이 친 타구에 왼발을 맞으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박병호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경쟁자인 바르가스가 부진하면서 박병호의 빅리그 재진입이 눈앞에 보이는 중이다.

MLB.com은 "파울 타구에 왼발을 맞았던 바르가스가 28일 타격 훈련과 1루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박병호가 개막전 지명타자로 사실상 확정됐다"라고 전했다.

몰리터 감독은 "바르가스가 오늘 배팅을 했고, 수비 훈련도 했다. 하지만 아직 경기에 출전할 만큼 준비가 되지는 못했다. 좋아졌지만,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에 따르면, 미네소타는 현재 어깨 부상으로 빠져 있는 마무리 글렌 퍼킨스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퍼킨스는 40인 로스터에서 자동으로 빠진다.

이 경우 미네소타는 기존 선수를 마이너로 내려보내지 않아도 한 명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이 한 자리의 주인이 박병호 혹은 포수 크리스 지메네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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