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인트 전문회사 노루페인트의 지주회사 노루홀딩스는 지난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원석 상무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오텍그룹 역시 지난 24일 열린 주총에서 강신욱 미래전략실 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강 이사는 1985년생으로 미국 일리노이대 어배나섐페인캠퍼스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공조시스템 기업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 아시아본부에서 근무한 뒤 오텍그룹에 합류했다. 오텍그룹은 2011년 UTC그룹이 보유한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에어컨냉장을 인수한 이래 지금껏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조만간 이사회 입성이 예상되는 3세도 있다. 목질자재 전문기업 동화기업의 승지수 상무다. 1986년생인 승 상무는 승명호 동화기업 회장의 장남이자 고 승상배 창업주의 손자다. 2012년 부장으로 동화기업에 입사해 1년 만인 이듬해 이사로 선임되며 초고속 승진했다. 승 상무는 회사에 합류한 뒤 1년간 꾸준히 회사지분을 매집, 지분 2.1%를 확보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다시 9차례 주식을 사모아 지분율을 2.19%로 높였다.
이처럼 중견기업 오너 2, 3세들의 잇단 이사회 입성은 추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2, 3세들은 대부분 주총을 통해 이사회에 참여하고 그룹 경영을 위한 의사결정에 목소리도 내면서 경영수업을 받는다”며 “아울러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오너이자 주주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승계해나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