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연장 반대 확정 아냐… 신중 검토중"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7.03.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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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안 반대' 확정보도에 해명 나서…"출자전환 적성성·법률적 위험 등 종합 검토 중"

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연장 반대 확정 아냐… 신중 검토중"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의 채무연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내용의 일부 보도에 대해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린 것이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

24일 국민연금은 해명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은 투자기업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 측은 "금융당국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출자전환의 적정성, 경영개선 계획의 합리성과 함께, 기업가치 보전 방안, 법률적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 노후자금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기금의 장기적 이익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규정에 따라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은이 발표한 구조조정 추진방안에는 1조5000억원에 이르는 회사채와 CP(기업어음)의 50%를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연장(만기연장분은 3년 유예후 3년 분할상환·금리 3% 이내)하는 방안이 담겼다.

국민연금은 40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들고 있다. 국민연금이 조정방안에 반대할 경우 채무조정은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정안에 따르면 채권 출자전환 등으로 국민연금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부도가 날 수 있어 곤란한 입장이다.


국민연금은 정부안과 관련해 4월 초 열리는 채권자집회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중 투자관리위원회와 투자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채무조정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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