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왼쪽부터),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23일 오후 광주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4/뉴스1
24일 진행된 호남 지역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최성 후보의 '대연정' 비판에 대해 "의회를 적폐세력이라고 낙인찍고 그렇게 한다면 앞선 정부와 뭐가 다른가"라며 "저는 다른 정치를 하고 싶다. 다음 정부를 이끄는 대통령은 의회의 그 누구와도 대화하면서 문제를 같이 풀겠다고 말하면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그 전까지는 저도 친노패권, 친문패권 이렇게 또 공격을 당했었다"며 "내가 문을 활짝 열고 많은 분을 영입하니 그것이 기득권 세력과 영합이다 이렇게 말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어떤 분들은 심하게 오물잡탕이라 비판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 후보측의 박영선 의원이 문 후보의 영입을 두고 "오물까지 쓸어 잡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제가 왜 네거티브라 했냐면, 제가 대연정을 제안한 것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협치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제가 국정농단 세력 묻어주자는 게 아님에도, 저를 무원칙한 사람으로 공격하는 것이 네거티브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폐청산과 사회통합의 가장 핵심적 주제는 정치적 지도자들이 통합의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나는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문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민주당 탈당은 다 반개혁이라는 구분법 가지고는 당과 국가를 통합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는 개혁이고 당신은 반개혁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우리는 서로 돌아오지 못할 강을 넘어 분열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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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도 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번 선거운동 중에 문 후보측에서 '부산대통령', '호남총리' 얘기가 나온 것과 관해 "(호남 사람들이) 많이들 실망하고 있다"며 "호남총리 얘기는 부산대통령과 매치되면서 호남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는 민심을 많이 들었다. 마치 무엇을 던져주는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우리가 호남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맥락의 발언이었는지 뻔히 다 알면서도 이렇게 호남민심을 건드려서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태도가 참 유감"이라며 "이런 지역주의에 기대는, 네거티브에 의존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