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 맞받아친 안희정 "대연정 공격은 네거티브"

머니투데이 최경민 김유진 이재원 이건희 기자 2017.03.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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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부산대통령' 비판, 文 "뻔히 알면서…네거티브 끝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왼쪽부터),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23일 오후 광주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4/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왼쪽부터),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23일 오후 광주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3.24/뉴스1


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 경선 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다.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 문재인 후보의 '인재 영입' 등이 다시 한 번 도마위에 올랐다.

24일 진행된 호남 지역 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최성 후보의 '대연정' 비판에 대해 "의회를 적폐세력이라고 낙인찍고 그렇게 한다면 앞선 정부와 뭐가 다른가"라며 "저는 다른 정치를 하고 싶다. 다음 정부를 이끄는 대통령은 의회의 그 누구와도 대화하면서 문제를 같이 풀겠다고 말하면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새정치 아닌가. 국가 개혁과제 놓고 의회 다수파를 꾸리겠다는 말을 제가 정치적 신념을 변절하고 배신한 것처럼 자꾸 공격한다"며 "저는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야말로 네거티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그 전까지는 저도 친노패권, 친문패권 이렇게 또 공격을 당했었다"며 "내가 문을 활짝 열고 많은 분을 영입하니 그것이 기득권 세력과 영합이다 이렇게 말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어떤 분들은 심하게 오물잡탕이라 비판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안 후보측의 박영선 의원이 문 후보의 영입을 두고 "오물까지 쓸어 잡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는 우리가 어떻게 포용하고 확장해나가겠나"라며 "어떻게 이 사회 주류가 되어 이 사회를 바꿔나가겠나"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제가 왜 네거티브라 했냐면, 제가 대연정을 제안한 것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협치모델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제가 국정농단 세력 묻어주자는 게 아님에도, 저를 무원칙한 사람으로 공격하는 것이 네거티브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폐청산과 사회통합의 가장 핵심적 주제는 정치적 지도자들이 통합의 리더십을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나는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문 후보가 얘기한 것처럼 민주당 탈당은 다 반개혁이라는 구분법 가지고는 당과 국가를 통합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는 개혁이고 당신은 반개혁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우리는 서로 돌아오지 못할 강을 넘어 분열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도 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문 후보가 이번 선거운동 중에 문 후보측에서 '부산대통령', '호남총리' 얘기가 나온 것과 관해 "(호남 사람들이) 많이들 실망하고 있다"며 "호남총리 얘기는 부산대통령과 매치되면서 호남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는 민심을 많이 들었다. 마치 무엇을 던져주는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우리가 호남경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맥락의 발언이었는지 뻔히 다 알면서도 이렇게 호남민심을 건드려서 유리한 입장에 서려는 태도가 참 유감"이라며 "이런 지역주의에 기대는, 네거티브에 의존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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