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깨끗하게…'졸음쉼터' 전면 개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7.03.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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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시설개선 사업 추진…모든 졸음쉼터에 화장실 설치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이너


올해부터 모든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화장실이 설치된다. 진·출입로를 늘려 안전성을 높이는 등 졸음쉼터 시설을 대폭 개선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같은 내용의 ‘졸음쉼터 불만제로 전사적 추진계획’을 마련, 이달 시행에 들어간다. 주요 내용은 △모든 졸음쉼터 화장실 설치 및 기존 화장실의 수세식 전환 △진·출입로 길이와 차로폭 확대 △조명식 표지·CCTV(폐쇄회로TV) 설치 등이다.
 
우선 가장 불만 민원이 많이 접수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졸음쉼터에 화장실을 설치한다. 현재 운영 중인 전국 212개 졸음쉼터 가운데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전체 63% 수준인 134곳 정도다. 이중 청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세식 화장실은 44곳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분뇨차가 오물을 수거해가는 간이 수세식 화장실이다.
 
도로공사는 예산 71억원을 투입, 2018년까지 모든 졸음쉼터에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수세식 설치를 원칙으로 하되 지하수 여부, 부지규모 등에 따라 수세식, 간이 수세식, 이동식 등 다양한 유형의 화장실을 설치한다.
 
기존 간이 수세식이 설치된 90곳은 수세식으로 전환한다. 우선 지하수개발이 가능한 39곳부터 수세식으로 바꿀 예정이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졸음쉼터 인근 주민을 청소원으로 고용, 수시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진·출입로 안전성도 개선한다. 진입부와 진출부 설치기준을 기존 190m·220m에서 215m·370m로 각각 늘리고 이 기준에 맞게 순차적으로 개량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사 대상은 새 기준에 미달하는 진·출입로 300여개소다.
 
도로공사는 개량공사를 위해 예산 340억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당장 개선이 가능한 졸음쉼터 3곳의 공사를 진행한다. 2019년엔 모든 진·출입로를 개선된 기준에 맞도록 개량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편의 개선을 위해 △졸음쉼터 입구에 조명식 표지 설치 △방범용 CCTV 설치 △LED(발광다이오드) 가로등 교체 등 사업도 추진한다.
 
도로공사는 이달에 교통처, 시설처, 설계처, 경북본부 등이 참여한 ‘졸음쉼터 불만제로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매월 1회 정기회의를 개최하는 등 부서간 협력으로 졸음쉼터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호남고속도로지선 북대전 졸음쉼터.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호남고속도로지선 북대전 졸음쉼터.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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