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하루 아침에 배신자 만들고 상대 두드려패는 정치" 문재인에 작심 발언

머니투데이 광주=이건희 기자 2017.03.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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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광주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지방분권형 헌법개정과 지역균형발전 촉구 범시민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3.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열린 '지방분권형 헌법개정과 지역균형발전 촉구 범시민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7.3.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희정 충남지사가 광주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응어리졌던 한을 쏟아내듯 격한 어조의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안희정 지사는 23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동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서 "모두가 미움을 얘기한다. 모두 불덩어리로 미움 분노 이야기한다"면서 "그런데 그 미움과 분노 정치로는 아무리봐도 내일이 안 열릴 것 같다"면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포문을 열었다.

안 지사는 "아무리 내가 그 사람이 꼴보기 싫어도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주장하는 바를, 선의를 갖고 받아들여야 대화가 되지 않느냐는 주장, 이 모든 주장이 왜 우클릭이냐"고 반문하며 "삼십년 민주당에 충성과 헌신해온 저 안희정을 하루 아침에 배신자를 만들고, 정치판 정치꾼으로 만드는 게 30년 동지들의 우정일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누구 주장이랄지라도 선의로 받아들이고 대화하자, 어떤 사람이라도 원내교섭단체 구성했으면 그 의회와 국정을 논하고 국가 미래의 절박한 현실을 놓고 미래를 논하자, 이게 왜 배신인가"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그는 "저의 이런 대화와 타협을 위한 새 민주주의 미래 비전을 '배신했다, 너무 벗어났다'고 말하는 어느 후보의 말 들으면서 저는, 화가 나기 전에 그 분이 다음 대통령이 돼 나라를 이끌 미래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지적, 문 전 대표를 직격했다.



안 지사는 또 "우리는 견해가 다르더라도 좀 더 바른 수준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오로지 상대를 흠잡고, 상대를 돌아올 수 없는 지역과 이념에 가두어서 상대를 두드려 패는 정치를 갖고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두달 앞뒤에서 때린다"며 "뒤에서는 '쟤 너무 나갔다'고 때리고 앞에서는 수박이라고 때리고 한다"며 "시민 여러분, 저 좀 구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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