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회인근서 테러 발생...4명 사망·20명 부상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3.23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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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괴한이 영국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차량으로 사람들을 치고, 경찰관을 칼로 찌르는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 괴한이 이날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으로 여러 명의 사람들을 치고, 국회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에 칼을 휘둘러 치명상을 입히는 테러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이 괴한은 무장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이번 테러사건으로 괴한을 비롯해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번 테러사건은 트럭으로 보행자들을 덥쳐 8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지난해 프랑스 니스 테러사건과 유사한 형태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은 대머리에 수염을 기른 중년의 아시아계 남성으로 보였으며, 7인치 길이의 칼로 경찰관을 공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독일 등 각국은 이번 테러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숀 스파이서 미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미국의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영국 국민에게 위로를 전한다. 우리는 이러한 끔찍한 폭력행위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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