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머니투데이가 올해 삼성전자 종목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 16곳의 목표주가를 취합한 결과 평균 목표주가는 242만312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분석보고서 평균 208만2500원에서 16.36% 증가한 금액이다.
NH투자증권이 195만원에서 260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메리츠종금증권도 207만원에서 272만원으로 31.4% 올린 목표가를 내놓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35만원까지 올려잡은 목표가를 이달초 215만원으로 하향조정해 나머지 증권사와 다른 행보를 걸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말 삼성전자의 300만원 가능성을 제시하며 각 사업부 성과 초과달성과 주주환원정책 강화, 지배구조 재편 등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단기 주가 목표인 분석리포트 목표가를 285만원에 제시한 것은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를 쓴 유종우·김정환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와 가격강세로 당초 예상 영업이익률을 넘어설 것"이라며 "'갤럭시S8' '갤럭시노트' 시리즈 출시로 플래그십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 생산 순항,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도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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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아니더라도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은 예견된 상황이다. 올해 본격화한 반도체 호황 전망과 맞물려 삼성전자가 주당 200만원을 돌파했고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지난해말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은 탄핵정국이 이달초 마무리됐다. 차기 정부 조기 출범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경기가 회복되면서 삼성전자 실적추정치도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4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목표가도 따라 상승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사이클이 예상보다 삼성전자에 우호적"이라며 "반도체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OLED사업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목표가를 올려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