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수입품 가격이 수출품 가격보다 더 크게 올라 교역조건은 다소 악화됐다.
품목별로 전기 및 전자기기(2.1%), 화학제품(15.5%), 석탄 및 석유제품(6.5%), 수송장비(10.3%)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14.56으로 전년동월대비 22.2% 상승했다. 1월(20.5%)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석탄 및 석유제품(72.7%), 화학제품(34.5%), 전기 및 전자기기(15.3%), 수송장비(10.6%) 수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19.30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8.6% 증가했다. 일반기계(31.6%), 제1차금속제품(22.4%), 정밀기기(16.4%)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최근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수출 확대로 관련 설비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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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금액지수는 102.62로 전년동월대비 24.3%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2년 2월(22.6%)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등 광산품(57.9%) 수입액이 대폭 상승했다.
유가 상승은 원유도입 단가를 높여 전반적인 수입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를 원재료로 한 공산품 수출가격도 동시에 높이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해 수출가격은 11.1%, 수입가격은 14.4% 각각 상승했다.
반면 교역조건은 다소 악화됐다.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월 100.48로 전년동월대비 2.9%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1월(-0.8%)에 이어 2개월째 전년동월대비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국제유가가 전년대비 대폭 오른 영향으로 수출입물량, 금액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다만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올라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순상품교역지수에 수출물량지수를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4.41로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