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22일 자사의 렌터카 브랜드 SK렌터카가 인가대수 7만5000대를 돌파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사진=SK네트웍스
2009년 말까지만 해도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와 운영대수가 12배 차이나던 SK렌터카는 7년간 공격적 확장으로 2배까지 차이를 좁혔다. 2018년까지 운영대수를 10만대로 늘리고 지난해 인수한 SK매직과 시너지를 통해 렌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 사업에 뛰어든 이후 공격적으로 운영대수를 늘리고 있다. 사업 초기인 2009년 말까지만 해도 운영대수가 3800대로 롯데렌터카(약 5만1000대)와 약 12배 넘게 차이가 났다. 불과 7년 만에 2배까지 차이를 좁힌 것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달한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과 SK렌터카를 앞세워 렌탈 사업에 집중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와 올해 패션과 LPG 사업을 매각하고 SK매직을 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지난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올해까지 먹거리를 찾기 위해 강도 높은 사업 재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렌터카와 정비 부문을 합친 카라이프 부문 영업이익은 300억원 정도로 아직 실적 기여도는 낮은 편이다. 올해부터는 SK매직과 시너지를 통해 성장궤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렌터카를 쓰면 SK매직 렌탈비용을 할인해주는 등 패키지 형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렌탈 시장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익성이 좋은 장기 렌터카 고객 비중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고 있고, 올해는 계약 기간이 끝나는 렌터카를 중고차로 판매할 예정이라 실적 기대가 큰 편이다.
AJ렌터카에 대한 인수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AJ렌터카가 매물로 나와 SK네트웍스가 인수할 경우 운영대수 총 15만9000대로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를 단숨에 따라잡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각설이 불거진 이후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