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이 오후 5시35분까지 조사를 받고 저녁 식사 겸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죽으로 저녁 식사를 한 뒤 조사에 계속 임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오후 조사는 오후 1시10분쯤부터 2회의 짧은 휴식과 함께 약 4시간 25분 동안 진행됐다"며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오전 9시35분부터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에서 약 8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한웅재 형사8부장검사가 조사를 진행했다.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774억원이 모금된 과정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장검사의 조사 결과에 따라 재단 자금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할지, 직권남용과 강요죄를 적용할지 갈릴 수 있다.
한 부장검사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원석 특수1부장검사가 투입될 계획이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이 최씨 딸 정유라씨(21)의 승마훈련을 지원하고,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한 경위를 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과 거래를 했다고 보고 뇌물죄를 적용했다. 이외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 작성·관리 △공무원 인사 부당 개입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 검찰과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의혹 전반도 조사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