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김관용 "박 전 대통령, 삼성동 불편하면 고향에서 모시겠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김현아 기자, 홍재의 기자 2017.03.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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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헌화한 뒤 박 전 대통령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고향이 구미인 김 후보는 22년전 처음 구미시장에 출마 할 때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출마의지와 각오를 다졌다./사진=뉴스1 김관용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헌화한 뒤 박 전 대통령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고향이 구미인 김 후보는 22년전 처음 구미시장에 출마 할 때도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출마의지와 각오를 다졌다./사진=뉴스1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가 불편하시면 경상북도 지사가 고향에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이 밤중에 삼성동 사저를 와야 하는 이 절박한 현실을 현장에서 보면서 가슴을 치고 분노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여전히 자유한국당 내에서 친박(박근혜)계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에서 친박계 표심을 잡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향할 때도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김 지사는 공약으로 △중소기업부 신설 △농업의 6차 산업혁명 등을 제시했다. 또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어렵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그런 나라, 그런 제도를 이번에 만들지 않으면 촛불과 광장 집회의 국민의 분노를 담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연설회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를 통해 1·2차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했다. 김 지사와 함께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지사(가나다 순)가 컷오프를 통과해 22일부터 열리는 전국 순회 경선에 참여한다.



◇다음은 김 지사의 발언 전문이다.
봄날에 대한민국의 대통령 할 사람이 없는 줄 알았더니 오늘 오니까 아주 많아요. 내가 안 나와도 될 뻔했어요. 아픈 역사를 갖고 겪어보지 못한 탄핵의 고통 속에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비대위가 형성이 되고, 인명진 비대위원장 출범 체제로 구당의 투혼이 들어가 있고, 거기서 나라를 구호하자는 구국의 열정으로 임했습니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국민께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고, 또 빌었습니다. 석고대죄를 하고 한 번만 무너져가는 당을 살려서 자유한국당 믿어 달라고 국민들께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어려웠습니다.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60일의 전대미문의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고,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이 밤중에 삼성동 사저를 와야 하는 이 절박한 현실을 현장에서 보면서 가슴을 치고 분노합니다.

저는 무엇으로 표현을 할까, 잘못됐다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불편하시면 고향인 경상북도 지사가 고향에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대가를 치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깃발 아래 보수 열차는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런데 열차가 고장이 났어요. 수리를 해야 돼요. 그런데 걱정을 많이 됐는데 오늘 보니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많이 나와서 나라를 걱정하고 당을 걱정하는 모습에 정말 대한민국의 힘을 (자유)한국당으로부터 보게 됩니다.


어렵지만 화면에서 보셨듯이 가장 중요한 안보. 사드 배치 현장을 관리했던 도지사입니다. 많은 민원과 어려움을 딛고 안보는 여야를 넘고, 진보와 보수를 넘는 국가 소위 최고의 가치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갖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문재인 후보는 정확히 알 수가 없고, 검증이 다시 한번 돼야 되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에서 여러분께서 확실히 보고 진단하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후보 전선에서 사퇴를 요구합니다.

헌법을 바꿔야 됩니다. 기존의 정치가 남긴 폐허 위를 다시 한번 판을 짜고, 모든 권한을 밑으로 내려놓고, 절대적인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했듯이 이제는 기득권을 정치도, 경제도, 사회도 모두 내려놔야 됩니다. 현장에서 다시 한번 정리되는 분권 개헌을 못 하겠다는 겁니다 모 후보는. 그러면은 후보 공약으로 3년 단축 임기 대통령으로 개헌의 틀을 짜서 국민과 약속을 지키고 물러나야 되는 겁니다. 희생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9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공정경선 서약을 한 뒤 '공정경선 새로운 시작'이란 피켓을 나눠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의원, 원유철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김진태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이동훈 기자자유한국당 대선주자 9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공정경선 서약을 한 뒤 '공정경선 새로운 시작'이란 피켓을 나눠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의원, 원유철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김진태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이동훈 기자
그래서 경제 문제를 한번 다뤄보겠습니다. 젊은이들이 취직을 못해 방황하고, 경제를 통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을 중흥하는, 취직 좀 시키는 그런 현장을 저는 20년이 넘도록 지켜왔습니다. 말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표로서 국민께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은 그 탐욕을 중단하고 사내 유보 600조가 되는 엄청난 금액을 제4차 산업혁명으로 돌려야 합니다.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부를 만들어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특히 농촌은 6차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취직 터전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정말 어렵긴 하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그런 나라, 그런 제도 이번에 만들지 않으면 촛불과 광장 집회의 국민의 분노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호소를 합니다. 분열이 된 이 나라, 이 조국 강토 이제는 합해야 됩니다. 다시 물러서서 보고 양보하고, 이 엄청난 에너지를 모아서 대한민국의 추진 동력으로 프로펠러를 잡아 돌려야 합니다 여러분. 믿을 수 있는 나라, 희망이 있는 조국.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방으로 내려오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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