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앙연구소의 현동진 박사/사진제공=현대차](https://thumb.mt.co.kr/06/2017/03/2017032116213146759_1.jpg/dims/optimize/)
최근 경기도 의왕에 있는 현대자동차 (283,000원 ▲2,000 +0.71%)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현동진 박사(사진)는 현재 개발 중인 '의료용 착용로봇(H-MEX)' 시현을 준비하면서 꺼낸 말이다. 하반신 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인 만큼 예상외로 관심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이후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봇으로 유명세를 탄 '치타' 개발에 참여했다. 2009년 중앙연구소 출범과 함께 연구가 시작된 현대차의 착용로봇 개발도 현 박사가 힘을 보태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내부의 평가다.
![현대차의 의료용 착용로봇(H-MEX)/사진제공=현대차](https://thumb.mt.co.kr/06/2017/03/2017032116213146759_3.jpg/dims/optimize/)
실제로 현 박사가 속한 연구팀은 'H-MEX' 양산 시기를 2020년으로 잡고 국내 대학병원 2곳과 1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일단 4개월간의 임상 과정을 거쳐 나온 임상참여자들과 의료진으로부터 의견을 접수해 성능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산 후 판매에 필요한 각종 인증시험도 준비 중에 있으며 내년엔 해외병원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 박사는 'H-MEX' 기술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그는 "손쉽게 착용이 가능하고 일단 입으면 몸을 지탱해주기 때문에 별도로 힘을 줄 필요없다"며 "리모컨 형태로 조작이 가능하고 휴대폰과 연동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설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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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제로 걸어보면 빠르게 느껴지는데 보통 사람 보행속도와 비슷하다"고 전제하면서 "앉기와 서기는 물론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자유롭다"며 'H-MEX'를 입고 직접 시현해 보였다.
기자도 한번 입어보란 말에 착용해봤는데 생각했던 것과 달리 조작이 쉬웠다. 연구팀은 하반신 마비 환자에 맞춰진 만큼 정상인의 경우 자연스럽게 힘을 주기 때문에 처음에 움직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지만 의외로 걷는 데 불편하지 않았다.
![기자가 직접 현대차가 양산을 목표로 개발중인 '의료용 착용로봇(H-MEX)'을 입고 시현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https://thumb.mt.co.kr/06/2017/03/2017032116213146759_2.jpg/dims/optimize/)
그러면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 약자들이 현대차의 로봇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됐으면 좋겠다"며 "자동차회사가 로봇을 연구하고 만드는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