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일 만에 반등…1120.3원 마감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7.03.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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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이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최근 급격한 하락세에 대한 부담과 함께 저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원 오른(원화 약세) 1120.3원에 마감했다.



역외 달러 약세로 전일대비 6.1원 내린 1114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후 들어 1120원선을 회복하며 전일대비 상승 마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하락하며 지난 4거래일동안 28.7원 급락했다. 미 금리인상이 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관련 경계심이 해소된 반면 미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전 세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 컸다.



전날(20일)에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30원선이 깨지면서 역외 시장에서 달러 매도가 이어진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4월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로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지 못하리라는 예측도 역외 달러 매도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5일 연속 하락에 대한 부담이 커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인 1114원까지 하락하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매수)가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하락폭을 모두 회복했다.

장중 위안화 가치가 절하 고시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073위안 상승한 달러당 6.8998위안으로 고시했다.


주요국 통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변동성을 나타냈다. 전일 대비 파운드화 0.3%, 엔화 0.1%, 호주 달러화 0.3% 절하됐고, 유로화 0.1%, 대만 달러화 0.2% 절상됐다. 원화와 싱가폴 달러화는 보합을 나타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66원으로 전일대비 0.61원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1일(989.12원)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유로 환율은 1206.34원으로 전일대비 0.83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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