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178.38... 5년8개월새 최고치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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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한때 213만원 돌파 '사상 최고가'... 현대차, 8% 급등으로 시총 상위 2위 탈환

코스피 시장이 21일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170선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4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우려와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 여파로 1120원대를 유지하면서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수’로 전환,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현대차 등 자동차 업종이 크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의 공격적인 하락 가능성으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삼성전자가 연내 9조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예고하면서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특히 글로벌 경기와 방향성을 같이 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역사적으로 코스피 상승률이 높은 한국 대통령 재임 1~2년차가 겹친다는 점도 코스피 대세 상승 국면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신흥국 증시가 매우 강세로 신흥국 소비주인 자동차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신흥국 소비에 있는데다 자동차 업종 PBR(순자산비율)이 현재 수준까지 하락한 것은 현대가 다임러와 제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2004년, 2008년 금융위기, 그리고 현재로 단 3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8% 급등·삼성전자 사상 최고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37포인트(0.99%) 오른 2178.38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는 2011년7월8일 2180.35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81.99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전환, 3619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장 마감을 앞두고 ‘팔자’로 전환해 184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2349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0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619억원 순매수 등 전체 1411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58계약 순매도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65계약, 942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송장비가 3.64%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가 1.32% 올랐다. 의약품 화학 기계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상승마감했다. 금융업 은행 보험 의료정밀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58% 올라 21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213만4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가 8.63% 올라 17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15년5월8일 17만3000원 이후 최고가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7조4469억원을 기록, SK하이닉스(시총 34억6165억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장중 17만1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도 3~9%상승마감했다.

NAVER가 6.48% 올랐으며 LG화학이 4.24% 상승마감했다.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이 오른 반면 POSCO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SK하이닉스 등이 내렸다.

CJ씨푸드1우 (20,800원 0.00%)가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성지건설 (671원 ▲116 +20.9%) 하나니켈2호 등 2개 종목이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95개, 410개다.

◇원/달러 환율, 장중 1120원 하회=코스닥 지수는 0.62포인트(0.10%) 올라 609.73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의 상승이다. 한때 하락했으나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1억원, 486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469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등이 오른 반면 통신장비 IT부품 화학 금속 컴퓨터서비스 등이 내렸다.

대부분의 시총 상위종목들이 상승했다. 코미팜이 7.82% 올랐으며 로엔이 3.89% 상승마감했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넷마블게임즈 상장 기대감에 2.80% 올랐다. CJ E&M은 넷마블의 지분 22%를 보유중이다.

셀트리온이 1.86% 하락, 8만98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27일에 세운 52주 최저가 8만8100원에 한발 더 다가갔다.

카카오 메디톡스 컴투스 바이로메드가 각각 1%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 CJ오쇼핑 휴젤 파라다이스 등이 올랐다.

안랩 (63,600원 ▲600 +0.95%)이 9.41% 급등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안랩은 9만42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소리바다 (55원 ▼95 -63.33%)가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 벗어났다는 소식에 11.07% 급등했다. 소리바다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7억원, 4억4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양오라컴 (17원 ▼6 -26.1%)이 하한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신양오라컴에 대해 감사의견 비적정설과 관련해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답변시한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다.

이에스브이 (1,689원 ▲18 +1.08%)가 권리락 효과와 4차 산업혁명 수혜 기대감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전일 이에스브이의 무상증자로 권리락이 발생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모비스 (3,360원 ▼65 -1.90%)가 스팩 합병상장 첫날 상승마감했다. 모비스는 거대과학시설(가속기, 핵융합발전시설) 제어시스템 개발업체로 하나금융8호스팩과의 합병으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미동앤씨네마 인콘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신양오라컴 비엔씨컴퍼니 등 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470개 종목이 상승, 635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0.2원 오른 1120.3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0원선을 하회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2.55포인트(0.91%) 오른 284.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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