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김포(서울)~제주 노선의 경우 성인 1인 편도 주중 8만2000원이던 운임이 8만6000원으로, 주말은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다. 김해(부산)~제주는 주말 7만1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공항이용료(4000원)와 유류할증료(3월 경우 2200원)를 뺀 금액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가운데 수요가 높은 제주 노선의 운임을 인상하되, 다른 국내 내륙 노선에 대해서는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때문에 LCC들이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담합해 요금 인상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CC들은 지난 1월 기준으로 국내선 여객 시장점유율이 56.8%까지 올라 대형 항공사(43.2%)를 앞섰다.
LCC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한 곳은 진에어다. 진에어는 지난 1월26일부터 김포·청주·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노선의 주말과 성수기, 탄력 할증 항공료를 3~5%씩 올렸다. 단 주중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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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티웨이항공이 가격을 인상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24일 발권분부터 김포·대구·광주·무안~제주 등 국내선 전 구간의 운임을 5~11%씩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의 주말 가격은 7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5.26%포인트 인상됐다.
이스타항공은 김포·청주~제주 노선 항공료를 오는 26일부터 최대 10.6% 올린다.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주중 가격은 6만5500원으로 동일하나, 주말은 7만5900원에서 4000원 올라 7만9900원이다. 해당 노선의 주말 할증 및 성수기 가격도 9만2900원에서 9만7900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에어부산도 오는 27일 발권분부터 국내선 운임을 인상한다. 주말 기준으로 김해~제주는 6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김포~제주는 7만9000원에서 8만원으로, 김해~김포는 7만5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운임을 올린다. 국내선 가운데 김포~제주 노선의 주중 가격은 현행 6만9000원으로 동결한다.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 (8,750원 ▼70 -0.79%)도 오는 30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최고 11.1% 인상한다. 주말 편도 기준으로 김포~제주는 7만6000원에서 4000원 올려 8만원이 됐다. 부산~제주와 청주~제주, 대구~제주는 각각 2000원, 3500원, 6000원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주말과 성수기 가격을 조정하고 주중 가격은 그대로 동결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선은 항공편 수가 많은 데 비해 수익성이 낮은 편이었다"며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