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의 대표적인 TSP 사업으로 꼽히던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콤플렉스 프로젝트 공사 현장./사진 제공=SK건설
21일 IB업계 및 산업계에 따르면 JAC 매각측은 미국 엑슨모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엑슨모빌은 약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했고, 조건은 전액 현금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는 올 상반기 중 완료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약 1조원의 금액을 써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롯데그룹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인수 의지를 굳혔으나, 엑슨모빌이 제시한 금액을 따라가지 못했다.
JAC는 SK종합화학·SK건설·SK가스가 2011년 중국·인도기업 등과 연합해 싱가포르에 세운 석유화학업체다. 총 투자액은 24억4000만달러로 SK그룹은 620억원을 출자했다. 2014년 주롱섬 석유화학단지 내 55만㎡ 부지에 공장이 완공됐고, PX(파라자일렌) 60만톤, 벤젠 45만톤, 혼합나프타 65만톤, LPG(액화석유가스) 28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유가 폭락 등 악재가 겹쳐 빚을 감당하지 못해 넉 달 만에 운영을 중단했다. SK이노베이션 (118,400원 ▲100 +0.08%)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JAC 관련 매출채권 약 1600억원을 손실 처리해 2015년 4분기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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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파라자일렌과 벤젠 등 제품 시황이 1년만에 폭등 수준으로 오르며 JAC가 매력적인 매물로 급부상했다"며 "하지만 업계에서는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면서 인수할 가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