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사진제공=신한금융투자
"지난해 코스피 순이익이 96조~100조원 수준인데 단순 계산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상장사들이 전년만큼의 실적을 유지하고 삼성전자가 10조원 정도만 이익이 증가한다면 코스피 전체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게 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상장 기업의 이익이 한 단계 도약하는 순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났는데 올해 박스권 탈피 기대감을 충분히 가져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장애물도 없지 않다.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보호 무역주의 우려에다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며 기업들의 수출 실적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2016년12월 1183.30원이었던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월 1182.24원, 2월 1143.36원으로 하락세다.
곽 팀장은 삼성전자를 사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매입하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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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지수 상승의 촉매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보유한 4조달러 규모의 국채 및 모기지 증권매각 여부를 주목했다. 자산매각이 시작되면 유동성 긴축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금리가 중요한 정책 수단이었던 1990년대, 2000년대와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준이 자산을 줄이는 것은 거의 70~80년 만의 일로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 중 연준의 자산매각을 경험한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죠.”
곽 팀장은 올해 주목할 만한 해외 투자처로는 유럽 은행주를 추천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융주 수익성 개선 기대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대선, 독일 총선 등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유로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