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국내 증시, PER 미국 절반 수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7.03.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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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2011년 5월 대비 0.66배 하락..유사업종 美 기업 대비 주가 상승률 낮아

/사진제공=한국거래소/사진제공=한국거래소


국내 증시 PER(주가수익비율)가 글로벌 주요 10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21일 글로벌 10개국 증시 PER와 지수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한국 PER가 9.84배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0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미국과 인도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과 인도 증시 PER는 각각 18.63배, 20.73배 수준이다.

거래소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 5월2일을 기점으로 한국과 홍콩을 제외한 주요국 증시 PER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도 5.39배 △미국 4.73배 △영국 4.21배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반면 10개국 가운데 한국과 홍콩만 각각 0.66배, 0.24배 하락했다. 2011년 당시 미국과의 PER 차이는 3.40배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8.79배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지만 PER는 6년 전과 비교해 감소한 상태로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데도 주가 반응 정도가 크지 않았다는 게 거래소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PER는 유사 업종인 미국 종목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미국 기업에 비해 한국은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는 6년 전에 비해 주가는 56% 상승했고 애플은 183% 올랐다. 또 SK하이닉스가 26% 오를 동안 인텔은 54%나 증가했다. NAVER와 아마존도 각각 73.6%, 323.6% 증가율을 보이며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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