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 대통령 검찰 출두…靑 "참담하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7.03.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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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청와대 전경/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한 21일 청와대 참모들은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불과 10여일 전까지 직접 대통령으로 모시던 이가 피의자로서 포토라인에 선 데 대한 안타까움이다.

청와대 참모들은 이날 오전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뒤 각자 사무실로 돌아가 TV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대통령을 모셨던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5분 서울 삼성동 자택을 출발, 9분 뒤인 9시24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청사로 들어가기 직전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굳은 표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평소와 같은 올림머리에 남색 코트 차림이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을 모셨던 참모된 도리로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나오실 때까지 퇴근하지 않고 기다릴 생각"이라며 "대통령들마다 퇴임 후 검찰에 불려가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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