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복지 점수, 서울·경기 1위-대구·경북 꼴찌…"개선 시급"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7.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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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한 저상버스. /사진제공=서울시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한 저상버스. /사진제공=서울시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토교통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교통복지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10대 시·도 중에는 경기의 가장 점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복지지수란 △교통수단·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6개 분야 9개 지표를 종합평가해 수치화한 것이다. 점수가 높을 수록 교통약자들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이다.



서울은 접근로 보행환경,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 행정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경기는 교통수단 기준적합 설치율, 접근로 보행환경, 보행자 사고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광역시 중 광주(6위)와 대구(7위), 10대 시·도 중에 전북(8위), 제주(9위), 경북(10위) 등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로 나타났다. 경북과 전북은 접근로 보행환경이, 제주는 보행자 관련 사고율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의 소규모 여객자동차터미널과 버스정류장의 시설개선이 시급하다"며 "미흡한 사항이 보완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통사업자 등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 인구의 25.7%인 1323만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자가 678만명으로 교통약자 가운데 51.2%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어린이,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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