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 /사진제공=넷마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를 보면 방 의장의 재산은 11억달러(약 1조2254억원)로 집계됐다.
이번 집계에서는 방 의장의 넷마블 지분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넷마블이 전날 밝힌 공모예정가는 12만1000~15만7000원이다. 방 의장이 현재 보유한 넷마블 지분 2072만9472주의 가치를 공모예정가로 평가하면 2조5083억~3조2545억원에 달한다. 상장 이후 권 회장과 김 대표에 뒤이은 인터넷업계 3대 부호로 떠오르는 것이다. 방 의장은 상장 이후에도 지분율 24.47%로 넷마블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
이후 방 의장은 건강 악화로 2006년 넷마블을 떠났다. 방 의장이 떠난 이후 넷마블은 잇따른 신작 게임 실패, 주요 게임 배급 중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CJ그룹은 방 의장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는 2011년 6월 넷마블 경영일선에 전격 복귀한다. 이를 두고 지난해 11월 포브스 아시아판은 방 의장을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와 비교하기도 했다. 잡스는 1997년 위기에 빠진 애플에 복귀했다.
복귀 후 방 의장은 모바일 게임시장에 주목하고 넷마블을 모바일게임사로 탈바꿈시킨다. 전략경영, 사람경영, 숫자경영, 우리경영 등 자신의 경영철학을 앞세워 체질개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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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의장 복귀 이후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레이븐' 등 흥행작을 연이어 배출하면서 모바일 게임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첫 달 매출 206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역사를 다시 썼다.
넷마블은 코스피 상장 이후 엔씨를 제치고 게임산업 대장주로 등극한다. 현재 엔씨의 시가총액이 6조50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격차가 2배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넥슨을 제치고 1위 게임사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