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21일 오전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앞에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10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외쳤지만 짧게 쳐다보고 곧바로 차량에 탑승했다. 남색 코트를 입었으며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박 전 대통령 차량은 테헤란로를 거쳐 서울중앙지검으로 갈 예정이다. 약 5.5㎞ 정도 거리로 약 10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이른 시간인 새벽 4시30분부터 불이 켜졌다. 7시 10분쯤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와 화장을 담당하는 정송주, 정매주 원장이 사저로 들어갔다. 30분쯤 후에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도 박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
사저 앞은 밤새도록 30여명이 넘는 지지자가 태극기를 들고 지켰다. 일부가 검찰 소환조사에 항의하며 도로에 드러눕거나 앉았다. 여경의 머리채를 잡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지지자는 "죄 없는 대통령을 검찰청으로 보낼 수 없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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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20분쯤에는 사저 앞 상가 건물에서 센서 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던졌는지 혹은 건물에 붙어 있던 게 떨어진 건지 살펴보는 중이다.
사저 밖으로는 안전을 위해 전날보다 경력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12개 중대 960여명이 경비를 맡았다.
친박(친 박근혜) 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근처에서도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청사를 둘러싸는 형태로 총 24개 중대 1900여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