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비선진료' 김영재·박채윤 부부 법정서 자백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7.03.20 18:01
글자크기

박채윤, 지난 재판서 "뇌물 아니었다" 부인했다가 입장 바꿔 자백

김영재 원장(왼쪽)과 아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사진=뉴스1김영재 원장(왼쪽)과 아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으로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56)과 아내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47·구속기소)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자백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 원장 측 변호인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사실을 다 인정하고 법률을 위반한 사실에 대해서도 다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 측도 기존 입장을 바꿔 혐의를 자백했다. 지난 재판에서 박 대표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고 있다"며 뇌물을 준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판에서 변호인은 "범죄사실에 대해 자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5회 보톡스 시술을 했음에도 진료기록부를 쓰지 않고, 국회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위증한 혐의 등으로 김 원장을 기소했다.



박 대표는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안 전 수석에게 4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에게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뇌물로 건넨 혐의를 받는다. 김 원장은 뇌물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김 원장 부부와 함께 기소된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원장 측도 특검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김 전 원장은 2012년 2014년까지 26회에 걸쳐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하고도 최순실씨(61·구속기소)나 언니 최순득씨를 진료한 것처럼 허위 진료기록을 남긴 혐의를 받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