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11일만의 매도... 2160선 하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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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5개월만에 1120원선 턱걸이... 아스타, 코스닥 첫날 상한가

코스피 시장이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하며 2160선을 하회했다. 원/달러 환율이 5개월만에 1120원대로 밀렸다.

코스피 시장은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차익실현 매도세 출현으로 하락 개장한 뒤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이 2억6168만주로 지난달 9일(2억3600만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강한 데다 경제지표와 이익 속도가 가파르다”며 “코스피 대형주와 중형주, 코스피와 코스닥 등 스타일별 수익률의 수익률의 양극화 해소 과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마찰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외인 11일만의 팔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57포인트(0.35%) 내린 2157.01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의 약세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1거래일만에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847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장중 ‘팔자’로돌아서 51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844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7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787억원 순매도 등 전체 286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49계약, 40계약 순매도이나 기관이 633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가스업이 2.32% 올랐으며 운송장비, 통신업이 각각 1.21, 1.00% 상승했다.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오른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건설업 섬유의복 화학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3,500원 0.00%)가 외국인의 ‘팔자’세에 1.18% 내리며 209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6거래일만의 약세다.

SK하이닉스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82% 올라 4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가 3.30% 상승했으며 한국전력 (19,450원 ▲380 +1.99%)이 2.82% 올랐다. POSCO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NAVER (170,200원 ▼200 -0.12%)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2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1.09% 내렸으며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등이 하락했다.

YG 플러스가 NAVER의 투자 소식에 19.38% 급등했다.

롯데그룹 경영비리로 롯데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진행된 가운데 롯데쇼핑 (65,900원 ▲900 +1.38%)이 3.17% 하락마감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도 내렸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63개, 551개다.

◇아스타, 상장 첫날 '상한가'=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5포인트(0.68%) 하락한 609.11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6억원, 718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1088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오락문화 IT종합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화학 제약 금속 등이 내렸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비금속 등이 상승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6,200원 ▼1,100 -0.62%)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지연 우려로 0.65% 하락, 9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한때 8만8200원까지 밀렸으나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앞서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재무제표에 대해 ‘정밀감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로 예측된 상장 일정을 지키기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측은 “거래소 최종 승인후 6개월내(9월14일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대응했다.

카카오 (43,300원 ▼350 -0.80%)가 1.07% 올랐으며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코미팜 등이 상승마감했다.

에스에프에이가 4.53% 내렸으며 컴투스 GS홈쇼핑 CJ오쇼핑 파라다이스 로엔 등이 하락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최대주주(지분율 18.6%) 안랩 (63,500원 ▲600 +0.95%)이 8.85% 급등했다. 안랩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분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650원 ▲800 +1.87%)가 NAVER의 투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1.72% 올라 사흘만에 반락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장 마감후 NAVER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NAVER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지분 9.1%를 확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NAVER는 YG플러스 자회사인 와이지인베스트먼트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이콘텐트리 (12,870원 ▲360 +2.88%)가 홍석현 중앙일보 JTBC 회장의 사임표명과 대선 출마설에 4.30% 상승마감했다. 홍석현 회장은 지난 18일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로 사임 배경과 향후 행보를 둘러싸고 대선출마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석현 회장의 동생인 홍석규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휘닉스소재 (1,011원 ▼8 -0.79%)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진단기기 전문기업 아스타 (5,950원 ▲410 +7.40%)가 코스닥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아스타는 공모가 8000원 대비 21.25% 오른 9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29.90% 오른 1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아스타는 지난 6~7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1만3000~1만8000원)에 못 미치는 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휘닉스소재 아스타를 비롯해 엔에이티SL스팩 SK3호스팩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359개 종목이 상승, 77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0.8원 내린 1120.1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0일 1108.4원 이후 최저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05포인트(0.02%) 오른 281.5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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