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개인비서 'IBK모바일 자금관리'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3.21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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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한달여 만에 개인사업자 1만명 유치…기업핀테크 시장 공략 가속화

자영업자 개인비서 'IBK모바일 자금관리'


#서울 종로구에서 커피 가맹점 3개를 운영하고 있는 A씨(45세)는 마감 후 하루 매출을 확인하는 게 일이다. 특히 매장 유지와 관련한 비용이 나가는 날에는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힘들어 시간이 많이 들었다. 그러던 중 IBK기업은행의 ‘IBK모바일 자금관리’ 서비스를 알게 됐다. 매일 오전 8시30분마다 스마트폰에 전날 손익 내역과 함께 모든 은행 계좌의 입출금 내용이 전달돼 매출관리와 매장관리가 한층 수월해졌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지난 2월7일 내놓은 ‘IBK모바일 자금관리’ 서비스가 출시 한 달여만에 신규 가입 개인사업자 1만명을 돌파했다. ‘IBK모바일 자금관리’는 올초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신설한 미래채널전략그룹에서 내놓은 서비스로 개인사업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종의 ‘모바일 경영비서’로 경리직원을 뽑기 힘든 창업기업, 초기기업, 소상공인 등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모든 은행 계좌의 잔액, 입출금 거래내역 등 금융거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라이트(Lite)형’과 카드 매출내역, 부가세 환금예상액 등을 추가로 알 수 있는 ‘표준형’으로 나뉜다. 라이트 서비스는 무료고 표준형 서비스는 월 9900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도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들이 이용하는 자금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향후 고객들의 편의에 맞게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IBK모바일 자금관리’ 출시로 기업핀테크 서비스의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기업은행은 지금까지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전용 핀테크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왔는데 개인사업자를 위한 서비스는 없었다. 기업은행은 새로 유치한 개인사업자들의 대출과 예금 등 추가 거래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핀테크 자금관리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미래채널그룹 내에 기업핀테크채널부를 신설했다”며 “모바일 대출상담, 세무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중소기업에 특화된 핀테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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