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주총 시즌, CEO들 희비 엇갈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03.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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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장수 CEO 기록 갈아치워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증권사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되면서 CEO(최고경영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총 11개 증권사 CEO 임기가 이달 만료되는데 새 사장을 선임하는 증권사와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증권사가 나뉘었기 때문이다.

이 중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 사장의 재선임안을 다룬다.



유 사장은 2007년 증권업계 최연소(당시 47세) CEO에 오른 후 10번 연속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에 연임 안건이 통과되면 최장수CEO 기록은 11년으로 늘어나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동부증권은 다음날인 24일 고원종 사장을 재선임한다. 2010년 동부증권 사장 자리에 오른 고 사장은 이번 연임으로 2020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된다. 이 경우 유 사장과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에 이어 10년 임기를 채우는 CEO가 된다.



NH투자증권은 같은 날 김원규 사장을, 유안타증권은 서명석 사장과 황웨이청 사장을 연임키로 했다. 김신 SK증권 대표도 연임이 예상된다. 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도 이날 열리는 주총에서 연임안이 확정된다.

반면 새롭게 CEO 자리에 오르는 이도 적지 않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총괄사장,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총괄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논의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17일 주총을 열고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신한금융투자 노조는 김 부사장이 신한은행 출신 낙하산이라는 이유로 반발했지만 주총에선 무난하게 통과했다.


HMC투자증권도 이날 이용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 경영관리실장과 회계관리실장 등을 거쳐 현대위아에서 기획·재경·구매·경영지원 부사장을 역임했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사명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흥국증권도 주원 전 KTB투자증권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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