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파죽지세 코스피, 2180선 도전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7.03.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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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0선 넘으면 2011년 이후 최고치...사상 최고치 향한 랠리 지속 관건

이번 주에는 2160선을 넘어 진격하는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코스피를 견인하는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의 사상 최고가 돌파 행진과 외국인 순매수의 지속 여부가 증시의 관건 되겠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대비 67.23포인트(3.21%) 오른 2164.58에 마감했다. 탄핵 인용으로 인한 국내정치적 안정과 미국 3월 금리인상 소식에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2160선 돌파로 거래를 마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2015년 지수 고점인 2180선 근접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증시의 중장기 환골탈태 가능성을 암시하는 긍정적 요인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러브콜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추가 상승에 무게=미 연준의 3개월 만의 전격 금리인상에 대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으로 반응했다. 금리인상을 완연한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였으며 경기모멘텀이 강화되고 성장이 확대될 거란 믿음이 확산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0년간 시장금리가 오를 때 코스피 평균값이 하락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며 "2017년 상반기는 오른다고 봐야 하며, 이제 호흡을 길게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의 정책금리가 추세적 인상기조에 진입했던 2004~2006년 한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수요 확대를 촉진시키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며 대외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와 기업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오는 20일에는 수출 지표가 발표된다. 3월 수출지표는 3월 중 발표될 글로벌 경기선행 지표를 가장 선행하는 지표로 경기회복 모멘텀의 강도를 가늠해볼 수 있겠다. 2월 수출 호조가 코스피 2100선 돌파를 견인한 것처럼 코스피가 또 한 번의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독주, 언제까지=지금 시장을 견인하는 주도주가 삼성전자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랠리 지속 여부가 코스피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주주총회 시즌이 한창인 3월 셋째 주에는 특별한 글로벌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둘러싼 수급이 결국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랠리를 견인하는 주요 동력 중 하나는 자사주 매입이다. 자사주 매입 종료가 4월 24일로 예정돼 앞으로 약 한 달 정도 더 지속된다는 점은 삼성전자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 실적과 4월 중순 출시될 갤럭시S8의 성패에 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3월 후반부로 진입할수록 1분기 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가오는 1분기 실적 시즌에는 주요 기업의 이익 성장 여부와 함께 매출액 회복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으로는 철강, 가전,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은행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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