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영상]홍준표 "문재인, 1대1 토론하면 10분 만에 제압 가능"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김현아 기자, 홍재의 기자 2017.03.18 07:58
글자크기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9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공정경선 서약을 한 뒤 손을 잡고 환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의원, 원유철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김진태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이동훈 기자자유한국당 대선주자 9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공정경선 서약을 한 뒤 손을 잡고 환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의원, 원유철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김진태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사진=이동훈 기자


"얼마 전 우리 당 초선의원들이 기가 죽어있길래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만약 내가 문재인하고 1대1 토론하면 10분 만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말입니다."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17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그랜드볼룸.



마지막 연사로 나선 홍준표 경남지사는 "우리를 둘러싼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러시아 푸틴 등 지도자들은 극우 국수주의자들"이라며 "이런 스트롱맨(Strong Man)들이 도사리고 있는 국제외교 환경 속에서 좌파정부가 등장하면 이들을 당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문재인, 안희정 정권이 탄생하면 정권교체가 아닌 노무현정권 2기에 불과하다"며 "국민들은 우리를 감싸고 있는 국제환경 속에서 이들과 '맞짱'을 뜰 수 있는 스트롱맨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이번 대선은 굉장히 어렵다"며 "탄핵의 가부를 가지고 자꾸 논쟁을 하면 이 운동장은 계속 기울어진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잊자'고 당원들에게 강조했다.

◇다음은 홍 지사의 발언 전문

20년 전에 제가 초선의원 때 우리 이인제 선배 대통령 후보 나오셨을 때 연설을 들었습니다. 정말 감명 깊었습니다. 참 대단했습니다. 단신으로 그 당시에 절대 권력을 구가하던 이회창 총재를 결선에 맞붙었습니다. 오늘 보니까 그 솜씨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기 와서 참 걱정스럽습니다. 탄핵을 두고 당이 양분이 됐습니다. 당이 갈라졌어요. 그러면 지금 이 남아있는 분들이라도 한마음이 돼야 해요. 이 자리에 와서 보니까 비대위원장님 비롯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참 고생한다. 지금 당을 살리고 있는 중인데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핵분열하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한 번 갈라졌으면 남아있는 사람이라도 한마음이 돼서, 지금 대선에 시간도 없어요. 50여 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아있는 사람끼리도 이래서는 안 됩니다.

우리 비대위원장님이나 정우택 원내대표 정말 마음고생 하시지만 그래도 우리가 결속을 해야 돼요. 단합을 해야 돼요. 그래야 남은 50여 일을 보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라도 우리가 남은 사람이라도 한마음이 돼서 선거구도를 짜가야 됩니다.



이번 대선 굉장히 어렵습니다. 운동장이 기울어졌다고 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바로 세우고, 그리고 국민의 냉정한 판단을 우리가 받아야 할지 그걸 생각해야 됩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무엇 때문에 운동장이 기울어졌습니까? 탄핵 때문입니다. 탄핵의 가부를 가지고 자꾸 논쟁을 하면 이 운동장은 계속 기울어집니다. 국민이 냉정을 찾도록 이제는 우리가 진정 국면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가 '박근혜 대표를, 박근혜 대통령을 잊자' 진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대선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한마음이 돼서 대선에 나가야지, 대선을 포기하고 어떻게 탄핵 찬반 가지고 계속 끌고 갈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참 걱정스럽습니다. 이 상황 하에서 우리가 정말 대선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지금 외부의 조건은 우리한테 굉장히 유리하게 됐습니다. 유럽 좌파가 몰락했습니다. 남미 좌파가 몰락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좌파들은 다 몰락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만, 세계사에 흐름과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탄핵 광풍으로 좌파 광풍 시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사의 흐름이 우파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만 유일하게 좌파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걸 알 때가 옵니다.



두 번째,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 트럼프, 중국 시진핑, 일본 아베, 그다음 러시아의 푸틴, 전부 그런 사람들은 극우 국수주의자입니다. 극우 국수주의자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내세우는 건 극우 국수주의입니다. 자기나라 이익을 최우선시 하죠. 그럼 그런 스트롱맨(Strong Man)들이 도사리고 있는 우리 국제적인 환경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에 좌파정부가 등장하면 그 사람들을 당해낼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외부적인 조건은 좌파가 일을 할 수가 없게 조성이 돼있습니다. 그럼 이것을 우리가 단합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할 때입니다.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데 온 힘을 쏟아야지, 그렇지 않고 또 노무현 2기가 탄생하게 되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면, 노무현 2기잖아요. 그게 정권교체는 아니죠. 노무현 2기에 불과하죠. 안희정 정권이 가서 탄생한다고 하면 그건 노무현 2기죠. 그것도 좌파정권 노무현 2기입니다. 그럼 그것도 정권교체가 아니죠. 우리나라의 정권교체는 사람을 중심으로 누가 통치자가 되느냐에 따라서 정권교체 여부가 판단이 됩니다.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 2기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옛날에 노무현 정부가 탄생할 때 김대중 정권의 지지율이 10%도 안 됐어요. 세 아들 비리로 두 아들이 구속되고 한 사람이 불구속 기소됐을 때 그때 김대중 정부 지지율 10%도 안 됐어요.



그런데 그때 노무현 정부가 탄생했습니다. 탄생하고 난 뒤에 제일 먼저 한 일이 뭡니까? 대북 송금 특검으로, 노무현 정부가 탄생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김대중 정부의 5년 업적을 바로 지웠어요. 그렇게 하면서 새 정부를 세웠어요. 말하자면 내 정권은 김대중 정권 2기가 아니고 노무현 정권이라는거죠.

마찬가지입니다. 박근혜 정권, 이렇게 돼있지만 다음에 우리 자유한국당 출신이나 범우파 보수들이 다 모여서 정권을 만들면 그건 박근혜 정권 2기가 아니죠. 새로운 정부, 새로운 정부죠. 그래서 이러한 인식이 되면 국민들에게, 지금 국민들이 갈구하는 것은 스트롱맨입니다. 강한 지도자.

소통하고, 경청하고 그거 참 좋은 말이죠? 그러면 소통, 경청만 하다가 세월 보내는 그런 정권 국민들은 원치 않습니다. 세계가 전부 강한 지도자를 원합니다. 스트롱맨을 원합니다. 그러면 우리를 감싸고 있는 국제환경 속에서 누가 다음 정권을 잡아 가지고 이 사람들하고 배짱 있게 맞짱을 떠야 될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하려면 스트롱맨이어야 합니다.



제가 하방을 했습니다. 중국은 지도자를 뽑을 때 우선 지도자의 첫째 자격이 하방을 해서 실적을 쌓아야 됩니다. 제가 5년 전에 하방을 해서 경상남도를 맡았습니다. 제가 맡았을 때 경상남도 부채가 1조 3488억원이었어요.

그런데 그 부채를 땅 한 평 안 팔고 내부 행정개혁과 재정개혁만으로 3년 6개월 만에 부채 제로를 했어요. 올해부터는 경상남도가 흑자 도정을 합니다. 흑자 도정시대는 우리나라가 겪어본 일이 없기 때문에 작년 6월1일에 '채무제로'를 선포하면서 '흑자 도정'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달라, 행자부에 요청했어요. 금년 2월에 행자부에서 새로운 법령을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경상남도 미래 50년을 열었습니다. 우리 경상남도는 지난 40년 동안 기계와 조선으로 먹고 살았는데 그게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앞으로 50년 먹고 살 그런 사업으로 항공 국가산업단지, 나노 국가산업단지, 해양 플랜트 산업단지. 이 정부에서 4개 국가산업단지를 지정할 때 3개를 경상남도에서 지정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착공합니다. 그러면 우리 경상남도는 앞으로 50년 동안 우리 주민들이 먹고살 GRDP(지역 내 총생산)가 지금보다 2배나 올라가고 거기에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생깁니다.



보편적 복지, 좌파에서 말하는 복지는 공산주의 배급입니다. 그건 복지 제도가 아닙니다.

제가 4년간 경상남도에서 추구한 것은 서민복지 정책입니다. 가난하고, 힘들고, 못살고, 어려운 사람한테 돈을 모아 주자, 지원해 주자. 먹고 살만한 사람한테는 지원 안 해도 됩니다. 그 사람들한테는 자유를 주는 게 복지다. 부자한테는 자유를 주고 서민한테는 기회를 주는 게 복지다.

그래서 우리는 4년 동안 복지정책을 그렇게 했어요. 그래서 무상급식 파동이 있었죠? 무상급식 파동 때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창원에 온 일이 있어요. 종편 25분 동안 (생방송으로) 한번 이야기를 해봤는데, 내용도 없고, 몰라요. 대책도 없고. 그래서 25분 동안 종편이 생방송하며 이야기하면서 문재인 대표가 가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15년 3월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15년 3월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역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참 벽 보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그래서 '대표쯤 됐으면 이런 데 올 때는 대책을 갖고 오는 것이다. 그리고 내용을 좀 알고 오는 것이다. 나도 당 대표를 해봤는데, 나도 문 대표 이전에 당 대표를 해봤는데 이런 분쟁의 현장에 갈 때는 대안을 갖고 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와서 쇼 하려 하는 것은 그건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얼마 전에 우리 의원님들하고 이야기하면서 우리당 의원님들이 초선의원님들이기가 죽어있길래 내가 그런 얘기했습니다. 만약 내가 문재인하고 1대1 토론을 하게 되면 10분 만에 제압할 자신이 있다고 말입니다.

구도를 잘 짜면 우리 이길 수가 있습니다. 우파에 단일 후보가 나가고 좌파에 둘이 나오고 중도에 한 명 나오는 4자구도로 가면 87년 대선을 잘 살펴보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문재인, 심상정 두 분은 좌파고, 안철수 중도고, 그리고 우리 우파 진영에 한 사람만 나가면 이 승부는 이기는 승부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마음이 돼야 됩니다. 한마음이 되고. 저는 거기에 바른정당 사람들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이혼한 게 아니지 않느냐. 별거하고 있지. 그런데 별거할 때는 서로가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한다. 그렇지만 당신들이나 우리나 똑같은 우파 진영 사람들이다. 그래서 한마음이 돼서 대선에 임하자'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그래서 우리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주시면 이번 대선, 이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 잡고 이길 수 있습니다.



하여튼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