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매수 주문이 몰려 주가가 급등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투자에 앞서 4차산업과 연관성이 얼마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자율주행차 수혜주로 떠오른 것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 (2,620원 ▲45 +1.75%)다.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이날 증시에서 1.83% 오른 1만3900원에 마감,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현 주가는 공모가(3500원) 4배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 15일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이스라엘 자율주행차량 카메라 제조업체인 모빌아이 인수 소식에 또 한 차례 상한가까지 올랐다. 모빌아이는 주가수익비율(PER) 138배 수준인 153억달러(약 17조3300억원)에 거래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는 넥스트칩의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체의 33%까지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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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관련 매출이 없어 투자 시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넥스트칩은 올 들어 본격적으로 자동차 반도체 부문 사업을 시작한 만큼 관련 매출은 올해 말부터나 인식된다. 여기에 자동차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R&D(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올해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이스트소프트와 이에스브이, 아이리버 등 4차산업혁명 수혜주로 이름을 올린 종목들이 모두 강세다. 하지만 이 가운데 지난해 적자전환하거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경우도 적잖다.
박 연구원은 "4차산업혁명과 관련성이 낮은 기업 주가가 오르는 것은 테마에 편승한 것"이라며 "사업계획과 실적을 꼼꼼히 따져 현실성이 없거나 무관한 경우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