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PBOC)/사진=블룸버그
FRB는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0.75~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이 예상대로 긴축 기조를 고수하자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도 금리 인상에 나섰다.
홍콩은 1983년부터 홍콩달러화 환율을 미국 달러에 고정하는 '고정 환율제'를 채택했다. 미국 금리변동을 따라가지 않으면 자본 유출입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같은 날 단기 자금시장 금리를 올렸다. 인민은행은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7일물과 14일물, 28일물의 금리를 0.01%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초 0.1%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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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를 2.45%에, 14일물과 28일물은 각각 2.6%, 2.75%에 각각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매일 역레포 거래를 통해 시중에 단기자금을 공급한다.
인민은행은 1년짜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도 3.1%에서 3.2%로, 6개월짜리는 2.95%에서 3.05%로 각각 인상했다. 이 또한 지난 1월 0.1%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올 들어 두번째 인상이다.
단기 금리 인상은 미중간 금리 차를 축소해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단기 금리 인상을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경계했으나 "유연한 금리는 디레버리징에 도움이 되고 버블 현상과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한 일본은행(BOJ)은 시장 예상대로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BOJ는 단기정책금리를 -0.1%로 묶었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0%로 유도하기 위한 자산매입(양적완화) 규모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초저금리를 이어가는 각국이 올해 긴축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실시한 전문가들의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전문가들은 일본이 올해 하반기부터 통화 기조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도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한 만큼 완화 기조에서 후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