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판매 절반 뮤지컬…연 공연매출 3900억-관객 3800만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3.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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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 실태조사' 결과..2015년 공연시장 규모 7815억원

티켓판매 절반 뮤지컬…연 공연매출 3900억-관객 3800만


공연 관련 티켓판매의 절반은 뮤지컬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뮤지컬 시장 자체의 성장과 상대적으로 고가인 티켓가격 책정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5년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뮤지컬 및 연극 흥행에 힘입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7815억원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국내 공연시설 및 단체의 운영 현황과 실적을 조사한 '2016 공연예술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뮤지컬배우 린지 블리븐, 카일 딘 매시, 다이애나 디가모가 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뮤지컬배우 린지 블리븐, 카일 딘 매시, 다이애나 디가모가 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7815억원이다. 이 중 공연시설 매출액은 5% 오른 3874억원, 공연단체 매출액은 0.9% 증가한 3940억원에 달했다.

문체부는 이번 결과에 대해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공연계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정부가 추경예산 등의 공연 활성화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티켓판매 절반 뮤지컬…연 공연매출 3900억-관객 3800만
총 매출액에서 티켓 판매 수입이 절반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티켓 판매 수입 3633억원(46%) △공연 외 사업(전시 및 교육) 1182억원(15%) △공연 단체의 작품 판매 수입 및 공연 출연료 1116억원(14%) △공연장 대관 수입 1081억원(14%) △기타 공연사업(머천다이징 등) 391억원(5%) 등으로 조사됐다.

티켓 판매 대부분은 뮤지컬에서 발생했다. 장르별 티켓 판매 규모는 △뮤지컬 1975억원(54.4%) △연극 729억원(20.1%) △양악 321억원(8.8%) △복합 99억원(2.7%) △국악 90억원(2.5%) △무용 70억원(1.9%) △오페라 63억원(1.7%) 등의 순이었다.

무대에 오르는 공연 수나 횟수 등은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전국 공연장 기준 한 해 공연 수는 전년 대비 25.3% 감소한 3만5452건, 일수는 12.5% 줄어 13만6568일, 횟수는 4.6% 감소한 19만1070회였다. 반면 총 관객 수는 1.8% 증가해 3835만9163명을 기록했다.


공연단체들의 경우 공연 건수는 전년 대비 16.3% 줄어 3만7935건이었으며 공연 일수와 횟수는 각각 13.5%, 14.1% 감소한 8만3415일과 10만3003회였다. 관객 수도 17.4% 줄어 3046만8719명을 기록했다.

다만 공연 시설로 분류되는 대학로의 경우 공연 건수를 제외한 모든 실적에서 증가 추세였다. 뮤지컬 및 연극 장기공연(오픈런)이 늘어 늘어 찾는 관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대학로에는 총 742건의 공연이 올랐으며 관객 715만6218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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