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FOMC 경계 '약보합'... 통신주 강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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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움, 코스피 첫날 하락 '공모가 상회'... 정치테마주 '희비'

코스피 시장이 15일 미국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네덜란드 총선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 강화로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섰으나 기관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정부가 오는 5월9일을 조기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한 가운데 정치 테마주들이 들썩였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FOMC에서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글러벌 위험선호의 반전 시그널은 관찰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탈 현상이 부재하다”며 “조기 대선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조속한 국정 공백 완화가 한중 외교마찰을 진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어주' SKT·LG유플러스 52주 최고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78포인트(0.04%) 내린 2133.00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만의 하락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전환, 1202억원 순매수했다. 8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기관이 2599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84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36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35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9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1계약, 125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업이 4.50% 급등했다. 기계 전기가스업 증권 서비스업 등이 오른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은행 금융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700원 ▼1,900 -2.39%)가 0.10% 올라 207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흘째 상승이다.

SK하이닉스 (174,500원 ▼7,800 -4.28%)도 2.98% 빠져 4만8800원으로 마감, 다시 5만원선을 밑돌았다.

현대차 한국전력 NAVER LG화학 등이 올랐으나 삼성물산 POSCO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내렸다.

FOMC 불확실성으로 방어주인 통신주가 동반 상승했다. SK텔레콤 (50,300원 ▼400 -0.79%)이 4.89% 상승, 25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LG유플러스 (9,690원 ▲10 +0.10%)도 4.63% 올랐으며 KT도 3.48% 상승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2위의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덴티움 (133,600원 ▲3,600 +2.77%)이 코스피 상장 첫날 약세다. 덴티움은 공모가 3만2000원 대비 19.37% 상승한 3만82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9.69% 하락, 3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검찰이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동아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113,600원 ▼2,300 -1.98%)와 전문의약품개발제조사인 동아에스티가 각각 2.43%, 5.10% 약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소식에 관련주로 꼽히는 세우글로벌이 16.29% 급등했다. 홍 지사가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을 지지해 왔는데 세우글로벌은 밀양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안철수 관련주인 써니전자가 14.43% 올랐으며 안희정 테마주인 SG충방이 6.71% 상승했다.

하나니켈1호 하나니켈2호 하이골드3호 하이골드8호 하이골드12호 삼화전자 태영건설우 등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총 7개 종목이 상한가다. 285개 종목이 상승, 516개 종목이 하락했다.

◇황교안株 내리고 안철수·홍준표株 오르고=코스닥 지수는 5.44포인트(0.89%) 내린 608.68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억원, 782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1066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인터넷 섬유의류 화학 제약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등이 내린 반면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3,100원 ▼4,000 -2.26%)이 3.47% 하락, 8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인 화이자가 자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을 완료하면서 ‘램시마’의 미국내 판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이와 관련해 “화이자는 셀트리온과의 계약으로 ‘램시마’의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정부가 이날 한국 단체 관광을 금지한 가운데 파라다이스 (15,070원 0.00%)가 4.18% 내렸다.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SK머티리얼즈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등이 하락했다. 코미팜이 3.04% 올랐으며 CJ오쇼핑 휴젤 등이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최대주주인 안랩 (65,200원 ▲800 +1.24%)이 7.16% 급등했다.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된 인터엠 (1,271원 ▼15 -1.17%)이 황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소식에 하한가로마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관련주로 분류된 두올산업이 11.43% 급등했다.

솔루에타 (1,464원 ▼54 -3.56%)가 대표이사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캠프 합류와 관련해 대표의 개인적인일로 회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6.31%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솔루에타는 지난 사흘간 62% 넘게 상승한 상태다.

큐브스 (5,770원 0.00%)가 감자 결정에 11.47% 급락이다. 큐브스는 전일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통주 4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율주행차 관련기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 (2,445원 ▼140 -5.42%)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경쟁사인 모빌아이가 153억달러에 인텔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대선주자들이 4차산업 육성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TPC (3,365원 ▼80 -2.32%)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TPC는 지난해 미국 리싱크 로보틱스와 제휴, 협동 로봇을 국내에 공급했다.

상한가는 TPC 모바일어플라이언스 푸른기술 등 3개 종목이며 하한가는 인터엠 1개 종목이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73개, 74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2원 내린 1143.6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60포인트(0.22%) 오른 278.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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