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영의 神의 조언…'가볍고 빠른 아메바처럼'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3.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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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이나모리 가즈오의 '아메바 경영'

일본 경영의 神의 조언…'가볍고 빠른 아메바처럼'


기업 성장은 둔화되고 직원들은 지쳐간다. 거대한 기업체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각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나모리 가즈오는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견디게 한 '아메바 경영법'을 제시한다. 일본 대표 IT기업인 '교세라'와 이동통신사 'KDDI'의 창업자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자 중 한 명으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2010년에는 파산위기에 있던 일본항공(JAL) 회장으로 취임해 회사를 부활시켰다.



그가 창안한 '아메바 경영'은 경영철학과 회계 원칙이 접목된 분권 경영관리 시스템이다. 간단히 말하면 '아메바' 처럼 세포분열하는 조직을 두는 것이다. 아메바 조직은 각각 5~7명 정도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리더는 공동 경영과 같은 형태로 회사 일에 참여한다. 각 조직은 독립적으로 활동하면서 필요에 따라 통합하고 해산한다.

단, 각 아메바 조직에는 조건이 있다. 첫째, 각 조직이 명확한 수입원을 가지고 정확한 비용 산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최소 단위 조직이자 하나의 비즈니스로서 자기 완결적인 단위가 돼야 한다. 셋째, 회사 전체의 목적과 방침을 공유한다.



이 책은 “합리성만으로 기업 경영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말처럼 경영이념 및 경영철학과 같은 '비합리성'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을 관리회계 시스템이라는 '합리성'의 영역으로 끌어들인다.

◇아메바 경영=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328쪽/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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