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 2130선 돌파... 삼성電 최고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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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예정대로' 삼성물산 9% 상승 등 삼성그룹주 강세... 대선 관련주 '들썩'

코스피 시장이 14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130선을 돌파했다.

오는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금융주 등이 상승마감했다.

특히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을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삼성전자가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으며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올랐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의 점진적인 상승이 부담되나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이탈 조짐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이는 연준의 긴축 행보를 단순한 유동성 축소로 해석하기 보다는 경기회복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흥국이 이러한 정황을 보다 완연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22개월새 최고치=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19포인트(0.76%) 오른 2133.78로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으로 종가기준으로는 2015년5월26일 2143.50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35.50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11억원을 순매수,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4015억원 순매도이며 개인도 52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8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475억원 순매도 등 전체 3164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 막판 ‘팔자’로 전환, 56계약 순매도다. 개인이 859계약 순매도이나 기관이 1013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등락이 엇갈렸다. 보험이 2.90% 올랐으며 삼성물산이 포함된 유통업이 2.40% 상승했다. 기계 전기전자 금융업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의약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업 통신업 은행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상당수가 올랐다. 삼성전자 (76,900원 ▼1,700 -2.16%)는 전일대비 3만8000원(1.87%) 오른 206만8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207만7000원을 기록,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국세청장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검토는 주주들과 약속한 사안이기에 그룹의 이슈와 관계없이 차질없이 검토하고 예정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도 삼성전자 주주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발표 방식은 지난해 11월과 같은 컨퍼런스콜 등의 방안을 검토중이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으나 이날 삼성의 발표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거론되는 삼성물산 (150,800원 ▲400 +0.27%)이 9.09% 급등하며 단숨에 13만원을 돌파했다. 삼성생명이 4.59% 올랐으며 삼성화재가 2.92%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가 5.10% 오른 가운데 삼성SDI가 1.91% 상승마감했다. 삼성SDI는 장중 13만5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기는 1.63% 올랐다.

현대차가 2.05%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SK텔레콤 LG화학 등이 상승마감했다. SK하이닉스 NAVER POSCO 아모레퍼시픽 등이 내렸다.

LG전자 (91,200원 ▼1,000 -1.08%)가 새 전략 스마트폰 G6에 대한 기대감으로 2.76% 올랐다. LG전자도 장중 6만7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작성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광주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주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개선 기대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시 상승으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주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건설 (34,650원 ▲50 +0.14%)이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이란에서 3조8000억원 규모의 해외건설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장중 52주 신고가 4만9400원을 작성했으나 차익실현 매도로 0.41% 하락 반전했다.

쌍방울 (269원 0.00%)이 지난해 영업적자 151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90% 빠졌다.

선박투자회사 코리아02호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를 비롯해 태영건설우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316개 종목이 상승, 462개 종목이 하락했다.

◇조기대선 관련주 들썩=코스닥 지수는 1.47포인트(0.24%) 내린 614.1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617.21까지 올랐으나 반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억원, 384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451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류가 3.22% 오른 가운데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IT부품 비금속 금속 등이 상승했다. 디지털컨텐츠 화학 제약 반도체 방송서비스 IT종합 오락문화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CJ E&M (98,900원 ▲2,200 +2.3%)이 2.39% 내렸으며 셀트리온 카카오 메디톡스 코미팜 바이로메드 컴투스 파라다이스 등이 하락 마감했다. 휴젤이 2.38% 올랐으며 로엔 원익IPS 신라젠 등이 올랐다.

자율주행차 관련기업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 (2,840원 ▼55 -1.90%)가 실적 호조와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 소식에 6.04% 강세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5.7%, 163% 증가한 621억원, 49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이스라엘 자율주행 기술 전문업체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에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텔의 가세로 IT 글로벌 기업들의 자율주행차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면서 자율주행차 관련 기업들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모바이어플라이언스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에타가 박동원 대표의 문재인 경선 캠프에 합류했다는 소식에 17.61% 올라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솔루에타는 이날 “박동원 대표이사가 더문캠(문재인 경선캠프) 일자리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일로 당사의 사업과 기업가치는 전혀 무관하다”고 공시했다.

4대강 복원 기대감에 이화공영과 웹스 (1,724원 ▲8 +0.47%)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화공영은 건축 토목 전기 소방 등의 건설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웹스는 생태하천 구조 시설물 등에 들어가는 건축외장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연과환경, 특수건설도 각각 3.17%, 8.06% 올랐다.

드론을 개발중인 파인디앤씨가 4차 산업혁명 육성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SBI인베스트먼트 누리플랜 등 총 5개 종목이 상한가다. 515개 종목이 상승, 58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4원 오른 1148.8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2.25포인트(0.82%) 오른 278.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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