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에 22개월새 최고... 삼성電 사상최고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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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해소에 외인 현선물 순매수... 금융주 강세

코스피 시장이 13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따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에 힘입어 1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로 이어졌다. 삼성전자가 한때 204만9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탄핵정국이 일단락 되면서 가계의 소비심리와 기업의 체감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며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유입 감소 위험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비롯한 확장적 통화정책이 올 3분기초를 전후 시행될 것”이라며 “2분기까지는 낙폭이 큰 우량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원/달러 환율도 2분기를 고비로 하락 압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장중 204만9000원 사상 최고가=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24포인트(0.97%) 오른 2117.59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2015년5월26일 2143.50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122.88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전월대비 23만5000명 증가, 시장 예상치 20만명 증가를 크게 상회하면서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548억원 순매수, 6일째 매수세를 지속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151억원, 2824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9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933억원 순매수 등 전체 740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830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4605계약, 3027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이 새 정부의 정책 변화 기대감에 2.29% 올랐으며 증권이 2.24% 상승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금융업 은행 서비스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화학 의약품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보험 제조업 등이 상승마감했다. 철강금속 통신업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2,300원 ▲1,500 +1.86%)가 1.05% 상승, 203만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204만9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SK하이닉스 (183,000원 ▲4,800 +2.69%)가 3.66% 올라 5만1000원으로 마감했으며 NAVER가 3.25% 올랐다. 미 금리인상 기대감에 하나금융지주가 5.09% 올랐으며 신한지주 KB금융이 각각 3.59%, 3.47% 상승마감했다.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이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LG화학 아모레퍼시픽 등이 오른 가운데 S-Oil이 배당 기대감에 6.43% 올랐다.

POSCO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이 약세다.

금호타이어 (5,860원 ▼110 -1.84%)가 인수경쟁 격화로 6.69% 오름세다. 중국 더블스타가 이날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금호타이어 지분 42.0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최근 채권단에 우선매수권의 제3자 양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기대선 정국으로 정치 테마주가 들썩였다. 안희정 테마주인 SG충방이 1.84% 강세이며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가 4.62% 올랐다. 태원물산이 안철수 테마주로 편입되면서 14.82% 강세다.

바른손 (1,560원 ▼40 -2.50%)이 지난 10일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와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밝히면서 8.68%빠졌다. 문재인 테마주로 오랫동안 거론되어온 우리들휴브레인도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면서 11.85% 하락, 이틀째 내림세다.

코리아02호 일성건설2우B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58개, 336개다.

◇정치테마주, 사업연관성 부인에 약세=코스닥 지수는 3.33포인트(0.54%) 올라 615.5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52억원, 14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125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IT부품 종이목재 출판매체복제 금속 건설 등이 오른 반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기타제조 인터넷 오락문화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카카오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등이 내렸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로엔 에스에프에이 휴젤 등이 상승 마감했다.

대한광통신 (1,098원 ▼2 -0.18%)이 저평가 분석에 8.41% 강세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국가들의 통신 인프라 구축, 개선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광섬유 수요가 증가하고 광섬유 가격이 연초 대비 20% 상승하는 등 본격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재무구조와 수익성 개선 감안시 올해 밸류에이션은 저평가”라고 분석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관련주로 편입된 두올산업이 3.01% 빠졌다. 두올산업은 본사가 경상남도 밀양에 위치하고 있어 홍 지사 테마주로 편입됐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관련주로 거론되었던 대신정보통신이 유 의원과의 사업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5.41% 약세다.

이화공영 특수건설 솔루에타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736개 종목이 상승, 365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3.0원 내린 1144.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20포인트(1.17%) 오른 275.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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