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대선 현실화'에 정치·정책테마주 '들썩'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7.03.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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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문캠 한류 소식에 솔루에타↑, 안희정 테마주 일제히 오름세…테마주 부인 기업은 하락장

탄핵정국이 마무리되고 대선 열차가 출발한 13일 증시는 대권주자와의 연관성을 내세운 일명 '정치테마주'가 상위 등락 종목 목록을 채웠다. 특정 정치인과의 친분설은 물론 4대강, 4차 산업혁명 등 각종 '정책테마주'까지 급등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자부품 코스닥 상장기업 솔루에타 (1,481원 ▲5 +0.34%)는 전일 대비 1830원(29.9%) 오른 7950원,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동원 솔루에타 대표이사가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캠프 '더문캠'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급등세를 탔고 마감 10분을 앞두고 상한가에 진입했다.



문 전대표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테마주도 일제히 상향선을 그렸다. 대표적인 '안희정 테마주' SG충방 (2,050원 ▲15 +0.74%)은 전 거래일 대비 15.84%오른 7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원컴포텍 (1,488원 ▼21 -1.39%)도 11.86% 올랐다. 안 지사와 백금T&A (2,630원 ▲30 +1.15%)대주산업 (1,714원 0.00%)도 각각 6.63%, 5.57%씩 상승했다.

국민의당 대권 주자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태원물산 (4,080원 ▼60 -1.45%)도 14.82% 급등한 6430원에 거래를 마쳐 상위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차기 대권주자들이 4대강 사업 재검토를 거론하면서 4대강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4대강 테마주였던 환경·설비업체 이화공영 (2,585원 ▲25 +0.98%)과 건설업체 특수건설 (7,080원 ▼80 -1.12%)은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고, 자연과환경 (1,025원 ▲1 +0.10%)홈센타홀딩스 (1,127원 ▼3 -0.27%)는 각각 15.43%, 7.74%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최근 공시를 통해 문재인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우리들휴브레인 (523원 0.00%), 바른손 (1,556원 ▼2 -0.13%), DSR (4,150원 ▲15 +0.36%)은 큰 폭 하락세를 맞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우리들병원장이 대주주 김수경씨의 남편이라는 사실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던 우리들휴브레인은 11.85% 급락한 95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문 전대표가 몸담았던 법무법인 부산이 고문으로 있는 바른손, 대표이사가 문 전 대표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란 소문에 싸인 DSR도 10일 관련성 부인 공시를 내며 각각 8.68%, 7.19% 떨어졌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검찰, 한국거래소 등과 합동으로 정치테마주 150여개에 대해 합동점검반을 상시 운영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조기 대선에 따른 대선후보 가시화 등 정치상황의 급변에 따라 정치테마주의 이상 급등현상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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