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을 주는 날'로 알려진 화이트데이에 정작 미혼남녀들은 사탕만 받고 싶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https://thumb.mt.co.kr/06/2017/03/2017031310453231958_1.jpg/dims/optimize/)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의 '보답'쯤으로 생각되는 날이다.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에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고 사랑을 고백했다면, 화이트데이에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과 함께 사랑을 고백한다. 화이트데이는 "초콜릿과 함께 사랑을 전하세요"라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일본의 한 제과회사가 한 달 뒤 "사랑을 고백받은 자 OOOO(해당 회사의 상품)로 보답하라"라는 광고를 하면서 유래된 날로 알려졌다 .
설문에 참여한 미혼 남녀들은 사탕 말고도 다른 선물을 함께 받고 싶어 했다. 받고 싶은 선물로는 보석 등 액세서리, 가방, 지갑, 의류·속옷, 구두, 화장품, 향수, 꽃 등을 선호했다.
이어 ‘상품권·현금(16.1%)’이 2위였고, ‘초콜릿·쿠키(14.7%)’는 3위로 다소 낮았다. ‘시계·액세서리·쥬얼리’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바라는 선물이었는데, 특히 50대 여성이 2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상품권·현금’은 30대 여성(20.0%)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여성(17.4%)은 ‘초콜릿·쿠키’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여성들의 대답에 반해 남성들은 연인에게 주고 싶은 화이트데이 선물로, ‘초콜릿·쿠키(20.1%)’를 1위로 꼽아, 여성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과는 동상이몽의 모습을 보였다. ‘시계·액세서리·쥬얼리’와 ‘사탕’은 각각 19.5%로 공동 2위에 올랐다. 20대 남성의 28.0%가 ‘초콜릿·쿠키’라고 답해, 다수의 20대 여성 응답자는 원하는 선물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50대 남성(22.5%)에서도 ‘초콜릿·쿠키’를 주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시계·액세서리·쥬얼리’를 원하는 50대 여성들의 마음과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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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화이트데이 선물을 사는 이유로는 '더욱 특별하게 기념하기 위해'(22%) 또는 '애인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20%)라는 의견이 많았고, 여성은 '겸사겸사 무언가 해주고 싶어서'(29%), '애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26%)라는 답이 많았다.
화이트데이 선물 비용으로는 6만∼7만원을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가장 많았다. 이는 밸런타인데이 설문조사에서 대답한 선물 비용(3만 1400원)의 두배 가량 되는 금액이다. 화이트데이 선물의 평균 비용은 밸런타인데이 때보다 월등히 높은 것.
한편 화이트데이는 밸런타인데이 등 다른 기념일보다 여전히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혼남녀 과반은 화이트데이에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사랑을 고백할 연인이 없어서'(4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상술에 휩쓸리기 싫어서'(19%)나 '의미 없는 날이라서'(17%),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해서'(14%)라는 대답도 적지 않았다.
또 각종 기념일 중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날에서도 화이트데이는 삼겹살을 먹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37%)에 이어 2위(2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