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이해성 블랙텐트 극장장. /사진=구유나 기자](https://thumb.mt.co.kr/06/2017/03/2017031011415150112_1.jpg/dims/optimize/)
이해성 블랙텐트 극장장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실시간 중계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소감을 밝혔다. "드디어 문을 닫게 됐다"는 그의 말에 복합적이면서도 벅찬 감정이 묻어났다.
'광장극장 블랙텐트'는 지난 1월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예술인들이 설치한 임시 공공극장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시발점으로 정부와 국·공립극장들이 외면했던 세월호 참사, 위안부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연극의 공공성, 예술의 공공성, 극장의 공공성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블랙텐트는 출범 당시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까지 공연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핵이 인용됨에 따라 블랙텐트는 지난 9일 공연 '망명 바다'를 끝으로 자진 철거 수순에 돌입했다. 블랙텐트는 다음주 예술인들과의 논의를 거쳐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